[리뷰] '탑건: 매버릭' 조셉 코신스키의 넷플릭스 영화 <스파이더헤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파이더헤드'

강지우OTT평론가 승인 2022.06.20 10:42 의견 0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파이더헤드' 포스터(사진=다음영화)

[OTT뉴스=강지우 OTT 평론가] 넷플릭스 시리즈는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넷플릭스 영화는 좀 다르다.

그럴듯하게 홍보했지만 막상 개연성과 볼거리는 부족한 영화투성이랄까?

그래서인지, 시리즈는 부담스럽고 간단히 영화 한 편 보고 싶을 때는 막상 넷플릭스를 틀어도 '뭐 보지?'하며 스크롤 하다가 다른 OTT로 넘어가버리게 되고 만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파이더헤드>에 '토르'의 크리스 햄스워스가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작은 기대감을 가지고 시청해 보았다.

그 감독이 곧 개봉할 톰 크루즈의 귀환, '탑건: 매버릭'의 조셉 코신스키 감독의 작품이라 더욱 기대되었다.

오랜만에 기대감에 차서 관람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파이더헤드>의 리뷰를 시작해 본다.

◆ 수트 입고 안경 쓴 '토르' 화보집

실험체와 대화하는 '에브네스티(배우 크리스 햄스워스)' 박사(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쳐)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사실 다른 건 없다.

오직 수트+안경 스타일링의 토르, 아니, 크리스 햄스워스 때문이다. 개연성이 우주로 날아가도, 스토리가 아무리 지루해도, 크리스 햄스워스의 외모와 연기 덕분에 끝까지 시청할 수 있었다. (참고로 개연성이 우주로 날아가 버릴 정도의 작품이라는 말은 아니다.)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비밀스러운 실험을 진행하는 박사 '에브네스티' 역을 연기하며 능글맞으면서도 광기에 어린 박사의 면모를 잘 표현한다.

또, 크리스 햄스워스뿐 아니라 광기 어린 드러머 앤드류 역으로 영화 '위플래쉬'에 출연했던 배우 마일스 텔러도 피실험자인 '제프'로 출연한다.

'제프'는 비윤리적인 실험으로 고통받는 한편, 다른 피실험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역할이다.

영화 '위플래쉬'와 '토르'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끝까지 봐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 영화의 줄거리

실험체들에게 약을 주입하는 장면(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쳐)

이 영화의 줄거리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제약회사의 사장인 '에브네스티(배우 크리스 햄스워스 분)'는 새로운 약 개발을 위해 비밀스러운 장소에서 비밀스러운 생체실험을 진행한다.

그 생체실험의 대상자는 교도소에 가야 했을 범죄자들.

다양한 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가야 할 범죄자들을 교도소 대신 실험실로 오는 게 나은 선택지가 아니냐며 설득한 후, 여러 약물을 주입하며 실험 대상자로 이용한다.

처음에는 가볍게 웃음, 성욕, 어휘력을 촉진하는 실험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부정적인 생각을 극대화하는 비윤리적인 실험을 자행해 피실험자들에게 끔찍한 고통을 느끼게 한다.

결국 계속된 실험으로 피실험자 '헤더(배우 테스 하우브리치 분)'가 끔찍한 결과를 맞게 되지만, 오로지 약 개발에만 집착하는 '에브네스티'는 이 사실을 숨기고 계속 실험을 이어간다.

이 모든 것을 목격한 '제프(배우 마일스 텔러 분)'는 '에브네스티'의 비밀을 파헤치려 노력하고, 비윤리적인 실험에 가담하게 하려는 그의 행동에 맞서기 시작한다.

대체 이렇게까지 해서 에브네스티 박사가 개발하려는 약은 무엇일까?

이 영화는 '뉴요커'에 연재된 조지 손더슨의 단편 소설 '스파이더헤드 탈출'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죄수들을 상대로 비윤리적인 실험을 해도 되느냐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여러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이다.

◆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실험 중 사고가 난 장면(사진=넷플릭스 공식 유튜브 캡쳐)

여러 생각할 점을 던져주고, 매력적인 배우가 나온다는 점에서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이 조금 지루하다는 점, 다음 장면이 딱히 궁금하지 않은 뻔한 전개라는 점 등에서 이 '스파이더헤드'는 딱 킬링타임용 정도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다.

심지어 같이 영화를 본 친구들은 모두 잠에 들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흥미진진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영화를 봤던 것은 크리스 햄스워스의 색다른 역할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비윤리적인 박사의 말로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또, "범좌자들을 비윤리적인 실험체로 이용해도 되는가"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된다는 점에서도 꽤 괜찮은 작품이다.

곧 개봉할 '탑건: 매버릭' 감독이 만든 작품이라고 하니, 개봉 전 그의 스타일을 파악할 겸 '파이더헤드'를 감상할 것을 추천드린다.

이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파이더헤드'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5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4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4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4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5

→ 평점: 4.4

* 평점 코멘트: 평범한 연기와 스토리, 기억나지 않는 음악과 연출로 해당 점수를 매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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