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쇼박스, 미디어 데이 개최…창작자 육성에 힘

쇼박스, 15일 미디어데이 개최
김도수 쇼박스 대표, 구본웅 MCG 의장 참석
크리에이터 중심, K-콘텐츠 글로벌 비전 발표
"OTT시리즈-TV드라마 40여 편 기획·개발 중"

김은정OTT기자 승인 2022.06.16 14:02 의견 0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15일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사진=쇼박스). ⓒOTT뉴스


'이태원 클라쓰'를 성공시킨 쇼박스가 OTT 시리즈를 포함한 콘텐츠 40여 편을 기획·개발 중이다. K-콘텐츠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도약에 나선다는 포부다.

쇼박스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 'FUN FOR TOMORROW'에서는 김도수 쇼박스 대표와 구본웅 MCG 의장이 참석해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김도수 대표는 "지난 5년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유입되고 팬데믹으로 극장 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쇼박스도 큰 위기였지만 적극적으로 변화를 취할 좋은 기회였다"면서 "고집스러울 만큼 영화만 하던 쇼박스가 3년 전부터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고 투자하는 멀티 스튜디오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현재 쇼박스에서 기획하고 있는 TV드라마와 OTT 시리즈가 40편 정도 된다"고 밝힌 김 대표는 "올해 드라마 3편이 촬영에 도입하며 내년에는 최소 3~5편의 쇼박스 작품을 TV와 OTT에서 꾸준히 만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02년 (주)미디어플렉스의 영화 투자·배급 브랜드로 설립된 쇼박스는 영화의 기획·제작·투자·배급 전 분야를 아우르며 한국 영화 산업의 전성시대를 이끌어 왔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2004) '괴물'(2006) '도둑들'(2012) '암살'(2015) '택시운전사'(2017)까지 총 5편의 천만 영화를 만들었고, 지난 2020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국내외 큰 성공을 거두며 드라마 제작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김도수 대표는 쇼박스가 선보여온 작품을 바탕으로 '크레이터 중심의 비즈니스'를 비전으로 설정했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왼쪽)와 구본웅 MCG 의장이 15일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크리에이터 중심의 새 비즈니스 비전을 발표했다(사진=쇼박스). ⓒOTT뉴스


◆ '크리에이터 중심' 신(新) 비즈니스 모델 구축

쇼박스는 크리에이터 중심 모델과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크리에이터 중심의 선순환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크리에이터들과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콘텐츠 패러다임 속 크리에이터들의 상상력이 그 자체로 비즈니스 모델 및 콘텐츠가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것.

이를 위해 크리에이터들의 아이디어를 안정적으로 발굴하고 구체화할 '기획 창작 집단'을 구성해 '원천 IP(지식재산권)'가 '슈퍼 IP'로 확장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한다.

쇼박스는 기존의 콘텐츠 기획·제작·유통의 역할에서 나아가 크리에이터들의 조력자이자 지원자로서 함께할 계획이다. 김도수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운 콘텐츠 환경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나갈 수 있도록 쇼박스 역시 능동적인 분위기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차세대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
쇼박스는 웹 3.0으로 대표되는 메타버스, NTF와도 결합할 수 있는 가치 있는 IP의 발굴에 전면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나의 IP가 포맷과 플랫폼, 국경의 한계 없이 연결·확장되며 새로운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

웹 3.0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를 수 있도록 글로벌 사업영역도 확대해 차세대 플랫폼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쇼박스는 지난 4월, 구본웅 의장이 주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투자회사 MCG(Maum Capital Group, 이하 MCG)와 약 1,400억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버스, NFT 등 차세대 플랫폼에 특화된 콘텐츠를 투자제작하는 신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사업 범위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구본웅 MCG 의장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할리우드에서 이미 진행 중인 다양한 방식의 차세대 플랫폼을 소개하며 "한국의 글로벌화(globalization)가 우리의 큰 철학"이라고 밝혔다.

수출에 집중한 세계화(internalization)가 아닌 전 세계 시장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는 관점으로, K-콘텐츠에서 'K'를 빼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는 것. "한국이 만드는 콘텐츠가 곧 글로벌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구 의장은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의 생산과 더불어 새로운 기술과의 융합을 무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도수 쇼박스 대표가 15일 열린 쇼박스 미디어데이에서 현재 기획, 제작 중인 신규 콘텐츠 27편을 공개했다(사진=쇼박스). ⓒOTT뉴스


◆ '올해부터 공개 예정' 신규 콘텐츠 27편
쇼박스가 ‘슈퍼IP’로 내세우는 기대작은 ▲
흉지의 묘를 이장하는 의뢰를 받은 풍수사와 장의사, 무당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이야기 ‘파묘’(장재현 감독) ▲‘랑종’의 후속 시리즈 ‘밍크’(나홍진 제작) ▲1935년 경성, 한 여인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리는 ‘현혹’ ▲갱스터 느와르 ‘국가의 탄생’(김태균 감독) ▲남극에 나타난 정체불명의 존재에 맞서는 치열한 생존기 ‘극야’(원신연 감독) ▲케이(K) 히어로 웹툰 원작 ‘영웅의 변수’ 등이다. 이 작품들은 향후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인기 소설 및 웹툰 등 매력적인 원작을 바탕으로 완성될 시리즈 라인업은 ▲'타인은 지옥이다' 이창희 감독이 연출을 맡은 꼬마비 작가의 웹툰 원작 ‘살인자ㅇ난감’ ▲강풀 웹툰 원작의 시리즈 ‘마녀’(김태균 감독) ▲경민선 소설 원작의 ‘연옥의 수리공’(이충현 감독) ▲‘지금 우리 학교는’의 극본을 맡은 천성일 작가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클로에 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시리즈 ‘어느 날, 너의 심장이 멈출 거라 말했다’도 쇼박스에서 제작한다.

스크린에서 공개 예정인 오리지널 영화는 ▲하정우, 주지훈 주연 ‘피랍’(김성훈 감독) ▲마동석, 정경호 출연 ‘압구정 리포트’(임진순 감독) ▲라미란, 공명,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이무생, 안은진 출연 ‘시민덕희’(박영주 감독) ▲신민아, 김해숙 주연 ‘휴가’(육상효 감독) ▲박신양, 이민기 주연 '사흘'(현문섭 감독) △최윤진 감독의 ‘모럴해저드’ 등이다.

그 밖에도 쇼박스는 다양한 인기 소설, 웹툰, 웹소설, 에세이 등의 판권을 확보해 영화, 콘텐츠화를 진행한다. 해외 원작 리메이크 작품도 다수 영화 및 시리즈 콘텐츠로 만든다.

더불어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이 연출하는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편'을 비롯해 '조제' 김종관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오감만족 위스키 탐방 예능 '엔젤스 셰어', 진경 감독의 코믹 미드폼 시리즈 '킬미' 등 새로운 포맷의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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