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원=OTT평론가] '하트시그널' 제작진의 K-POP 오디션 프로젝트 '청춘스타'가 방영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착한 오디션, 청춘들의 삶을 조명할 것이라는 차별점을 무기로 들고 나온 '청춘스타'.
기획의도와 구성이 잘 맞아 떨어지는지, 대중의 반응은 어떠한지 지금 파헤쳐보자.
◆ 엔젤 뮤지션, 착한 오디션... '편안함'이 강점
'청춘스타'는 108명의 청춘이 청춘스타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완성된 청춘들의 성장형 오디션을 표방한다.
'보컬', '싱어송라이터', '아이돌'의 세 개의 파로 나뉜 청춘들은 먼저 예심을 거치게 된다.
이들은 방청객과 심사위원인 엔젤 뮤지션의 투표 결과로 당락이 나뉘게 되는데, 이 때 재밌는 요소는 방청객과 엔젤 뮤지션의 한 표가 동일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영향력이 줄어든 엔젤 뮤지션은 냉철한 심사평 대신 무대를 즐기고, 청춘들의 장점을 찾는 데 주력한다.
'청춘스타'에는 악마의 편집도, 냉혹한 심사평도 없다.
그저 청춘을 응원하는 엔젤 뮤지션과 방청객들이 있을뿐이다.
◆ 긴 러닝타임, 식상한 포맷이 주는 루즈함.
'청춘스타'의 러닝타임은 한 회당 2시간이 넘는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한 회를 시청하는 데 있어 피로감을 느낀다.
시청자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특성상 10분에서 15분마다 새로운 참가자와 마주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며 피로감이 누적된다.
3개의 파가 번갈아 경연하며 피로감이 줄긴 하지만,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동안 온전히 집중하기란 어렵다.
여기에 일관되지 못한 시스템이 주는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방청객과 동등한 표를 행사하는 엔젤 뮤지션들은 '엔젤패스'를 통해 탈락한 참가자들을 통과시킬 수 있고, 1라운드에 진입하자 청춘들은 A부터 C까지의 등급으로 랭크가 매겨진다.
공정하고 착한 오디션을 표방했기에 차별화되지 못한 시스템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는 곧 시청률 하락으로 이어졌는데, 1%의 시청률로 시작한 '청춘스타'는 현재 시청률 0%대를 기록하며 고군분투 중이다.
◆ '청춘 서사', '오디션 케미'... 아직 남은 반등의 기회
그러나 '청춘스타'는 아직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
지금까지는 108명의 청춘의 이야기만을 들려줬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탈락자가 발생해 소수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다.
'하트시그널' 제작진은 소수의 출연진에 케미스트리를 부여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고, 대중은 그 결과물에 마음을 뺏겼다.
출연진들의 매력이 돋보이는, 오디션이지만 힐링되는 예능의 영역을 '청춘스타'가 새로이 만들어가길 바라본다.
청춘스타는 웨이브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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