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수진 OTT 평론가] 싱글맘, 싱글대디를 향한 미디어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
과거 방송이 이혼 가정에 결핍의 정서를 반영했다면, 최근에는 밝고 건강한 양육 환경으로 비추는 것이다. 변화를 타고 싱글맘, 싱글대디가 출연하는 관찰 예능도 속속 등장 중이다.
JTBC ‘용감한 솔로 육아 – 내가 키운다’는 혼자서도 아이와 따뜻한 가정을 꾸리는 편부모를 다루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자발적 미혼모인 사유리가 아들 젠과 출연해 가족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혼남녀가 다시 한번 로맨스를 꿈꾸는 MBN '돌싱글즈'는 인기에 힘입어 이달 말 벌써 시즌3를 앞두고 있다.
◆ 이유 있는 돌풍… 돌싱 예능
돌싱 예능프로그램의 인기는 최근 오은영 박사를 필두로 한 심리 상담 방송 열풍과 궤를 같이한다.
일반적으로 돌싱은 비우호적인 시선과 사회의 편견 탓에 새로운 사랑을 찾을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최근 예능 속 돌싱들은 이혼이 실패가 아닌 보다 행복하게 살기 위한 결정이라며 진솔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사랑을 표현한다.
출연자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인연을 준비할 수 있고 시청자는 역으로 새로운 연인과 행복한 이들을 보며 대리 힐링을 느낀다.
리얼리티 예능 특성상 공감대가 높아 코어 팬층이 단단히 형성되는 것도 장점이다.
◆ 진정한 가족의 탄생 - 남다리맥 비하인드 스토리
'돌싱글즈2'에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윤남기, 이다은 커플이 가장 대표적이다.
이들의 결혼 준비 스토리를 담은 '돌싱글즈 외전 - 진정한 가족의 탄생(이하 진정한 가족의 탄생)'은 지난 5월 한국PD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달의 PD상'을 수상하며 방송가 대세임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진정한 가족의 탄생’이 재혼 가정을 이루며 생기는 현실적인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진한 감동을 줬다고 평했다. 시청자들 또한 이 가족에 남다리맥(윤남기, 이다은, 딸 리은, 반려견 맥스)이라는 애칭을 붙이며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중이다.
외전 '진정한 가족의 탄생'은 양가 상견례부터 결혼식 준비, 혼인신고까지 윤남기♡이다은 커플의 결혼 스토리를 고스란히 담았다. 본편 '돌싱글즈2'가 두 남녀에 집중했다면 외전은 서로 다른 두 가족이 하나의 가족이 되는 과정을 그린 게 특징이다.
본편에서 이다은은 전남편과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사실을 밝힌 후 윤남기의 마음이 바뀌진 않을지 걱정했다.
이전 인터뷰에서 윤남기가 본래 자녀가 있는 분과는 만남이 어렵다 밝혔기 때문이다. 윤남기가 아이를 받아들이며 커플이 됐지만, 재혼 가정 특성상 아이와의 관계를 우려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외전에서 이다은의 딸 리은이가 이러한 우려를 지우고 윤남기를 아빠라 불렀던 장면은 팬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 외에 양가 상견례 중 남기의 아버지가 리은이에게 친손녀라 부르는 장면 등 이 커플이 서로를 아끼며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현재 이혼 예능은 타인의 사생활을 지켜보는 관찰 예능이 진화한 것으로 일시적인 트렌드라 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관심과 위로가 필요한 이 시대, 어쩌면 가족 판타지에 가까울 남다리맥 스토리는 마음의 치유와 관계의 힐링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예능 ‘가족의 탄생’과 돌싱글즈 시리즈는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으로, 웨이브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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