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브로커'로 돌아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집

'히로카즈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추천작
왓챠: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넷플릭스·티빙: '원더풀 라이프'

윤정원OTT평론가 승인 2022.05.25 11:32 | 최종 수정 2022.05.25 15:30 의견 0
영화 '브로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사진=CJ ENM Movie 채널 캡쳐). ⓒOTT뉴스

[윤정원=OTT 평론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함께 컴백한다.

6월 8일 개봉하는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와 브로커에 관한 이야기로 국내 정상급 배우의 모임으로 화제가 됐다.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이 의기투합해 만든 이 작품은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입소문을 탔다.

그렇다면 일본의 영화 거장이라 불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전작은 어떤 것이 있을까?

'브로커' 개봉 전에 보면 좋을 히로카즈 감성이 담긴 추천작 3편을 소개한다.

◆ 배 다른 네 자매의 바닷마을 이야기,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잔잔한 서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사진=예스24 Movie 캡처). ⓒOTT뉴스

히로카즈 감성을 가볍게 느끼고 싶다면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추천한다.

가마쿠라시에 사는 세 자매(코다 사치, 코다 요시노, 코다 치카)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난 이복 여동생 스즈와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는 네 자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춘다.

간호사인 사치(아야세 하루카 분)는 환자를 간호하고, 집의 맏언니로서 가장 역할을 한다.

술과 연애를 즐기는 은행원인 요시노(나가사와 마사미 분)와 4차원 매력의 스포츠용품점 직원 치카(카호 분)는 친구처럼 스즈를 대한다.

스즈(히로세 스즈 분)는 가마쿠라시에서 축구부에 들어가고, 언니들과의 추억을 쌓으며 따스한 온기를 느낀다.

영화는 '힐링 그 자체'다.

바닷마을의 풍경과 함께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보여주고, 특유의 낡은 오브제로 잔잔한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감독상을 받았다.

◆ OTT 지수(10점 만점)

'바닷마을 다이어리'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8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8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8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9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8

→ 평점: 8.2

◆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 '원더풀 라이프'

'원더풀 라이프'는 우리에게 한 가지 큰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사진=예스24 Movie 캡처). ⓒOTT뉴스

'원더풀 라이프'는 천국으로 가는 중간역 '림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망자들은 이곳, '림보'에서 7일간 머무르며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억 한 가지를 남겨야 한다.

이동진 평론가의 명언 중 "영화는 두 번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영화를 볼 때 한 번, 영화관을 나설 때 다시 한번 시작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영화가 그렇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남기고 싶은 단 하나의 추억은 어떤 것입니까?"

감독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와 함께 분명한 메시지 전달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 OTT 지수(10점 만점)

'원더풀 라이프'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6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9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8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7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7

→ 평점: 7.4

◆ 칸의 영광을 거머쥔, '어느 가족'

'어느 가족'은 가족에 대한 의미와 진정한 부모의 자격에 대해 깨달음을 주는 영화다(사진=티캐스트 캡처). ⓒOTT뉴스

도쿄에 수상한 가족이 살고 있다.

하츠메(키키 키린 분)의 연금과 함께 도둑질을 일삼는 이 가족들은 피가 한 방울도 섞이지 않은 남이다.

그러던 중, 가정폭력을 당하던 호죠 쥬리(사사키 미유 분)를 이 가족들이 구해내고, 쥬리에게 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새롭게 가족이 된다.

그렇게 특별하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유리는 이들의 가족이 된다.

'브로커'와 가장 비슷한 결의 영화가 '어느 가족'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생모와 생부가 진정한 부모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그 의미가 궁금하다면 '어느 가족'을 감상하길 바란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 OTT 지수(10점 만점)

'어느 가족'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8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7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7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7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7

→ 평점: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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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 3가지를 살펴봤다.

그의 신작 '브로커' 역시 기존 작품의 연장선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로커'를 즐기기 전 감독의 전작을 미리 즐겨보는 건 어떨까?

'어느 가족',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왓챠에서, '원더풀 라이프'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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