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지수 OTT 평론가] 5월 25일은 자연재해 예방에 대한 국민 의식을 높이기 위해 국가가 제정한 '방재의 날'이다.
하지만 자연재해는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함께 대처 방식 또한 보편적으로 퍼지기가 쉽지 않다.
바로 그때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영화’가 아닐까?
수많은 재해 중에서도 영화 ’돈 룩 업’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우주 재해'에 관해 한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만일 우주 재해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
◆ 태양을 피하고 싶었어, 넷플릭스 '어둠 속으로'
넷플릭스의 숨은 히트작 '어둠 속으로'는 생명체를 죽이는 태양을 피해 도망 다니는 아포칼립소 장르물이다.
'어둠 속으로'에서의 인물들은 계속해서 비행기를 타고 밤 시간대인 나라로 이동하며 생존해나간다.
하지만 이들처럼 비행기가 아닌 '잠수함'을 이용해 햇빛 들지 않는 해저 속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도 있었다.
'어둠 속으로'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넷플릭스 신작, '야카모즈 S-245'의 주인공들이 바로 그들이다.
비행기와 잠수함의 공통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답은 바로 '한정된 물자'와 '공간'이다.
두 작품 모두 밤에는 물자를 구하러 다니며, 낮에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신명 나게 싸우는 인간의 모습을 주로 감상할 수 있다.
◆ 물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작품 속에선 햇빛에 노출된 음식은 영양소가 사라졌기에 그야말로 '무(無)맛'이라고 설명한다.
이렇게 영양소가 사라진 음식은 몸에 도움도 되지 않을뿐더러 질병까지 일으키니, 생존자들은 항상 식량 문제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작가는 이대로 굶어 죽는 이들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지, 아래와 같은 세계관 속 '방안'을 하나 마련해둔다.
"통조림은 주석으로 코팅되어 있다"
치명적인 햇빛으로부터 금속으로 보호된 물자들은 놀랍게도 온전한 상태다.
물론 금속의 두께에 따라 복불복이기도 하니 그건 주의해야 하지만.
만약 이런 상황과 같은 우주 재해가 실제로 벌어진다면, 우리는 가장 먼저 과학적 논리를 바탕으로 취해야 할 물자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
◆ 사실 제일 무서운 건?
동물들이 궁지에 몰렸을 때 가장 많이 보이는 모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다면, 필자는 주저 없이 '이기심'과 '갈등'을 뽑겠다.
인류 멸망에 관한 이야기인 '야카모즈 S-245'에서도 가장 눈여겨 볼 점이 바로 '이기적 인간 군상의 모습'이다.
작품 속에서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태도를 가지고 있다.
첫째, 장기적 관점은 없으나 현재에 일단 최선을 다하는 사람. 둘째, 장기적 관점이 있어 오히려 공포에 짓눌린 사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두 번째 태도와 같은 인물이 미래 전망이 있고 불안감도 높기 때문에 제일 잘 살아남을 것 같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스토리는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
작품 '야카모즈 S-245'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바로 "아포칼립소 시대에는 '집단'으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공포에 짓눌린 두 번째 태도의 사람은 주로 집단에 협력적이지 않고, 이기적인 미래만을 바라본다.
마음이 여유로워야 좋은 마음도 쓸 수 있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듯하다.
이들은 결국 구성원 사이의 갈등을 계속해서 일으키는 원흉이 돼버린다.
과학자이니 누구보다 합리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필자의 생각은 완벽한 오판이었던 걸까.
과학자 다프네(외즈게 외즈피린치 분)는 해양 전문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집단지성은 커녕 집단불안감만을 제대로 조성하는 역할을 보여준다.
반면 첫 번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초반에는 장기적 관점이 부족해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장기적 안목 또한 점차 가지게 됐다.
장기적 안목을 갖게 되는 인물의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한가?
지금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야카모즈 S-245'에서 감상할 수 있다.
◆ OTT 지수(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6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8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7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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