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②] 홍콩 OTT 'Viu'가 '넷플릭스'를 이긴 '이유'

현지 프로덕션과 협력해 오리지널 작품 제작
동남아 OTT 소비의 31% '한국 드라마' 차지

편슬기 승인 2022.05.11 14:18 의견 0
Viu 홈페이지(사진=홈페이지 캡쳐). ⓒOTT뉴스


JR모건의 애널리스트 알빈 우는 2월 레포트에서 'PCCW는 Viu의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의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오리지널 제작에는 비용이 들고 플랫폼의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있다고 피치 레이팅스의 니틴 소니는 지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에 매년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으나 인도에서는 그다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콘텐츠를 만들고, 그를 매우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니는 말했다.

넷플릭스는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출시한 2021년에 한국 콘텐츠에만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단언했다. 한편 디즈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 주력하고 콘텐츠 제작이나 구입에 다량의 자금을 투자 중이다.

Viu가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이러한 자금력을 보유한 글로벌 대기업뿐만이 아니다. 2020년 중국의 텐센트는 동남아시아로의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거점으로 하는 Iflix의 자산을 매수했다. 같은 해, 통신회사 Singtel과 소니 픽쳐스, 워너 브라더스가 설립한 Hooq의 자산도 매수했다.

Viu은 이들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제작 스튜디오 Viu 오리지널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연내 30개 이상의 오리지널 작품을 발표할 예정이며 해당 콘텐츠들은 6개 국어로 번역돼 서비스된다. 태국의 TrueID나 인도네시아의 Vidio와도 경쟁하는 Viu는 현지의 프로덕션에 위탁해 300개에 가까운 작품을 제작 중이다.

Viu 스튜디오는 올해 1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지역 파트너를 통한 작품 조달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콘텐츠에는 태국 연애 시리즈 클로즈프렌드와 인도네시아 패밀리 드라마 어살라믹엄 마이 퓨처 허스밴드 등 속편 외에 태국 뮤지컬 워너비와 한국 SF 드라마 어게인 마이 라이프 등 오리지널 작품이 포함돼 있다.

한편, Viu의 CEO 쟈니스 리는, 이 시장의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지난해 12월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와 아마존, 디즈니 등 대형 업체는 인도 시청자들에게 미국 가입자가 지불하는 금액보다 70~90%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도 진출 3년 차인 2019년 Viu는 유저 수 랭킹으로 현지에서 TOP10을 차지하게 됐다. "액셀을 계속 밟을 것인가 사업을 철회할 것인가 하는 선택지가 있었다"라고 리는 회상했다. 그 결과 리는 수익성과 성장이 보장된 동남아시아 시장에 주력할 것을 택했다.

Viu의 콘텐츠는, 특정 나라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시청자 전용으로 준비돼 있다. 태국 콘텐츠는 자국 시장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통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및 말레이시아 콘텐츠도 이들 시장 사이를 오가고 있다.

3월 MP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온라인 동영상 소비의 31%를 한국 드라마가 차지했다.

반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로컬 콘텐츠가 16%의 점유율을 얻어 미국 콘텐츠의 15%를 약간 웃돌았다. 넷플릭스의 태국 프로그램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도 인기다. 텐센트의 WeTV 중국 드라마는 태국 고객 기반 확대에 기여했다고 MPA는 분석했다.

Viu는 최근 수익을 다양화하기 위해 핵심 시장 이외에 콘텐츠 라이선스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대만 심지어 북미에서도 콘텐츠 디스트리뷰션을 시작했다. 우리 콘텐츠가 올바른지, 외부 시장에서도 통용되는지 검증하고 있다고 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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