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파친코'까지…K-콘텐츠 '도둑 시청'하는 중국

'오징어게임'부터 '지옥'을 거쳐 '파친코'까지
작품 저작권이 해외 OTT에 있어 정부가 나서서 대응하기 어려워

이지윤 승인 2022.04.19 11:28 의견 0
전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애플TV 플러스의 '파친코'가 중국에서 불법으로 공유되고 있다(사진=애플TV 플러스). ⓒOTT뉴스

'오징어게임', '지옥' 등에 이어 '파친코'까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드라마가 중국에서 공짜로 유통되고 있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는 중국 내 불법 콘텐츠 유통 사이트에서 드라마 '파친코'가 '핀볼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유통이 횡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친코'는 1910년대부터 1980년대를 배경으로 재일조선인 가정의 4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건너간 재일교포와 아직도 이방인으로 살고 있는 그 후손들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작품인 '파친코'는 지난달 25일 공개한 후 전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중국은 애플TV 플러스가 정식 서비스되는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파친코'가 전 세계에 큰 인기를 끌자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VPN을 활용해 불법 시청까지 불사하는 이들까지 생겨난 것이다.

앞서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이나 '지옥' 등 K-드라마들이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할 때도 많은 중국인들이 불법으로 유통되는 버전을 시청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외 OTT 오리지널 콘텐츠 외에도 중국에서 한국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하는 문제는 계속돼왔다.

2016년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이 한국 콘텐츠의 정상적인 유통을 막음에 따라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K-콘텐츠가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한국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중국에서는 한국 외 다른 나라의 콘텐츠 또한 제대로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IT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OTT의 작품은 저작권이 국내 제작사가 아닌 글로벌 OTT에 있어 정부가 나서서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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