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애플TV '파친코' 일본 반응 "XXX", "한국으로 돌아가라"
BBC 등 외신 찬사 이어지는데 일본은 '혐한' 여전
호사카 유지 교수 "젊은 층의 보수화가 원인"
편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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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30 14:26 | 최종 수정 2022.04.0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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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전세계 동시 공개된 애플TV 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이 거세다.
애플TV 플러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는 일제강점기와 재일교포들이 일본에서 겪은 차별과 배척의 역사, 가족 이야기를 담은 동명의 원작 소설을 드라마한 작품이다.
애플TV 플러스에 1, 2, 3화 에피소드 동시 공개와 함께 애플 코리아 유튜브 공식 채널에 한해 1화가 무료 공개됐으며 역사와 시대가 빚어낸 비극을 감정과 신파에 호소하지 않고 세련되게 표현했다는 호평이 국내를 비롯한 외신에서 이어졌다.
그러나 작 중 배경이 되는 일본의 반응은 석연치 않다. 파친코에 대해 일본인들은 "보고 싶다", "원작 소설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드라마도 봐야겠다"라는 긍정적인 반응도 보이지만 적지 않은 이들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본의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5채널'과 트위터 등의 SNS에서는 "식민지화를 통해 도움을 줬는데 도운 가치가 없다", "일본 정부가 나서서 (드라마가) 거짓 내용이라고 밝혀야 한다", "조센징은 한국으로 돌아가라", "조선 입장에서 좋은 역사를 사실로 인식하는 일본인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건 제대로 제한해야 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유튜브에서는 '파친코'가 반일 드라마, 거짓말 드라마라는 영상도 게재돼 있다. 댓글에는 "거짓말도 100번 하면 진실이 된다", "맨날 하는 피해자 비즈니스"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세종대학교 호사카 유지 교수는 '젊은 층의 보수화'를 이유로 꼽았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등 일본의 어두운 역사를 교과서를 통해 가르쳤으나 근대로 오면서 관련 내용을 가르치지 않게 됐고 결국 역사의 비극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만들어지게 됐다는 것이다.
그에 더해 아베 정권의 "독도는 일본의 국토", "일제강점기는 대한민국 발전을 도왔다", "강제 징용은 없었다" 등의 프로파간다가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고 젊은 층들의 보수화를 이끈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극우 세력은 전체 인구의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의 인구 수가 많다 보니 2%라도 200만 명에 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젊은 세대로 내려올수록 극우 인식이 강해지고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사용으로 역사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더욱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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