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잡고 싶던 범인이 바로 거울 속에?! <천국과 지옥 ~사이코인 두 사람~>

왓챠 익스클루시브 : <천국과 지옥 ~사이코인 두 사람~>

이수미 승인 2022.01.12 07:00 의견 0
<천국과 지옥 ~사이코인 두 사람~> 포스터. 사진 왓챠

[OTT뉴스=이수미 OTT 2기 리뷰어] 늦잠을 자서 황급하게 현관을 나서는 주인공, 전철에 탔는데 어디선가 따가운 눈초리가 느껴진다.

아차, 코로나 시대에 마스크를 깜빡한 것이다.

그때 누군가 마스크를 건넨다.

자신의 회사 마스크라며 괜찮다고 받으라고 건넨 손길에 그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지각하지 않기 위해 전철 문이 열리자마자 달린다.

그녀가 향한 곳은 경시청 형사부 수사 1과.

자신 있는 표정의 모치즈키. 사진 TBS 공식 홈페이지

그녀의 이름은 모치즈키 아야코(아야세 하루카 분), 정의감이 강한 형사로 '마땅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조사 중 피의자에게 소송을 당한 일로 동료 형사에게 무시당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 그녀의 현실이다.

'어디 연쇄살인 같은 거 안 일어나나?' 이런 생각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큰 건 하나 해결해서 인정받고 싶은 속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런 그녀에게 때마침 생긴 큰 사건! "반드시 공을 세우겠습니다."

둥근 돌멩이로 추측되는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된 시체, 입안에 가득 채워진 구슬, 손바닥에는 알 수 없는 마크가 새겨져 있다.

모치즈키는 사건 현장을 단서로 주식회사 '코 어스'라는 곳을 알게 된다.

우연일까? 회사 사장이 저번에 마스크를 건네 줬던 사람과 같은 사람이다.

컴퓨터를 보고 있는 히다카. 사진 TBS 공식 홈페이지

그의 이름은 히다카 하루토(타가하시 잇세이 분), 화려한 경력의 능력 있는 젊은 사업가다.

하지만 히다카, 어딘가 싸하다.

경찰이 공표한 적이 없는 사실을 알고 있고, 살인 사건에 자사 제품이 쓰였다는 말을 듣고도 시종일관 태연한 표정이다.

게다가 사건 당일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산책? 모치즈키는 히다카가 범인이라고 확신한다.

영장이 발부되기 하루 전, 히다카를 자수시키겠다는 각오로 히다카를 찾아간다.

달이 가득 차오른 밤, 육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실랑이를 벌이게 되고, 육교 아래로 함께 굴러떨어지게 된다.

그렇게 병원에서 눈을 뜬 모치즈키와 히다카.

그들이 거울 앞에 섰을 때 본 모습은 서로의 얼굴이었다.

◆ 영혼 체인지는 식상하다?

하루아침에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는, '영혼 체인지' 소재는 이제 영화나 드라마에서 꽤나 흔해졌다.

"길라임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지금 들으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로 유명한 <시크릿 가든>이 대표적인 영혼 체인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두 남녀가 영혼이 바뀌어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 뿐만 아니라 부부가 바뀌고(드라마 <울랄라부부>), 학생끼리 바뀌고(영화 <너의 이름은>), 이름과 생일, 나이가 같다고 바뀌고(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 아빠와 딸이 바뀌고(영화 <아빠는 딸>)…

따지고 보니 정말 다양하게도 바뀌었다.

누구랑 바뀌든 간에 서로 바뀐 주인공들은 당황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의 상황을 해결해주는 아주 훈훈한 상황이 연출된다.

<천국과 지옥 ~사이코인 두 사람~> 역시 영혼 체인지라는 꽤 흔한 소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바뀐 영혼이 경찰과 연쇄살인의 유력 용의자라면?

◆ 영혼이 바뀐 후 현실을 부정하고 당황하는 주인공?

히다카는 마치 영혼이 바뀌기만을 기다린 사람처럼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한다.

그의 입장에서는 로또에 당첨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내일이면 연쇄 살인 용의자로 감옥에 갈 신세였는데 단숨에 경찰로 신분이 상승한 것이다.

반면 모치즈키는 패닉에 빠진다.

수색 영장은 내일 발부되고, 범인은 히다카가 확실한 상황.

히다카는 이제 당신을 연쇄살인범으로 만들지 말지 결정하는 건 자신의 기분에 달렸다며 상황을 주도하기 시작한다.

◆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 01: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

히다카의 영혼이 빙의되기 전 모치즈키도 매력적이지만, 히다카가 빙의된 후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짓는 아야세 하루카의 연기는 일품이다.

걸크러쉬가 따로 없다.

남자주인공의 상징이었던 일명 '벽치기'를 시전 중인 모치즈키. 사진 TBS 공식 홈페이지

그 흔한 클리셰인 벽 밀치기,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을 벽으로 밀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보시라. 박력 넘치는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을 벽으로 밀친다.

뻔한 클리셰 부수기가 이 정도로 좋을 일인가?

◆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 02: 타가하시 잇세이의 미소

이 드라마는 가히 아야세 하루카로 시작해서 타가하시 잇세이로 끝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둘 다 매력적인 캐릭터이자 배우들이다.

타가하시 잇세이라는 배우는 웃는 모습이 참 특이하다.

이런 말을 하긴 정말 미안하지만, 처음에는 웃는 모습이 조금 무섭게 느껴졌다.

연쇄 살인마라는 캐릭터에 싸한 모습이 더해져 더욱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드라마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히다카의 웃음에 설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연쇄 살인범의 웃음이 설렌다니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면 드라마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시라.

◆ 드라마의 매력 포인트 03: 미치는 수미상관과 관계성

영혼 체인지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에서 두 주인공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모치즈키와 히다카는 어떨까?

1화 끝에 나오는 '벽밀치기 씬'에 주목하시라.

당신은 분명 벽을 밀치는 두 사람을 보며 소리를 지르게 될 것이다.

캐릭터 간의 관계성 발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이 드라마를 보길 권한다.

형사인 모치즈키는 연쇄 살인범인 히다카가 사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를 이해하게 될까?

그보다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듯 보이는 히다카가 범죄를 저지른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애초에 히다카가 범인이 맞기는 한 걸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가 매력적인 드라마, <천국과 지옥 ~사이코 두 사람~>은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왓챠에서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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