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어김없이 사랑, 사랑, 사랑! - 티빙 <해피 뉴 이어>

티빙 오리지널 : <해피 뉴 이어>

전여진 승인 2022.01.05 09:08 의견 0
<해피 뉴 이어> 포스터와 호텔리어 소진(한지민 분). 사진 네이버 영화


[OTT뉴스=전여진 OTT 평론가]

(위) 공연을 감상하는 재용, (아래) 수연의 모습. 사진 네이버 영화


① 이어지는 사랑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호텔 엠로스에 비상이 걸렸다.

긴장감이 맴도는 회의실에서 대표는 직원들이 보고하는 상황을 전해 듣는다.

"호텔 맨 꼭대기 층 방에서 투숙객 재용(강하늘 분)이 쓴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이게 무슨 연말에 회사 주가 내려가는 소리람?

호텔 관리인들은 다가오는 신년에 호텔에서 투신하겠다는 재용을 말릴 꾀를 생각해낸다.

"다른 호텔로 보내면 어떨까요?"

한 관리인이 조심스레 의견을 꺼내 보지만 본인 사비로 할 거냐는 대표의 질문에 회의장은 금세 조용해진다.

마땅한 묘수가 없자 이들은 결국 고전적인 방법을 선택한다.

직원들이 재용의 방으로 찾아가 자신을 사랑하라는 노래를 불러주고, 내년에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선물하고, 호텔 수영장에서 죽을 뻔한 사람을 구한 시민 영웅으로 추앙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이 모든 좋은 일들이 자신의 투신을 막으려는 호텔의 계획임을 알아챈 재용은 결국 옥상으로 뛰어 올라간다.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선 재용은 금방이라도 떨어질 일촉즉발의 위기에 처한다.

모두가 선뜻 다가서지 못하던 그때, 수연(임윤아 분)이 재용을 향해 천천히 다가간다.

"제 목소리 기억하세요?"

그녀의 정체는 재용에게 매일 아침 모닝콜을 해주던 콜센터 직원이었고, 재용은 그토록 궁금해하던 수연의 얼굴을 처음으로 마주한다.

수연은 잔뜩 경계한 재용에게 조용하고 차분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사실 저도 오늘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했어요. 우리 같이 뛰어내려요!"

이 말에 당황한 재용 앞에 수연은 정말로 뛰어내릴 준비를 하는데...

과연 전화로만 썸타던 이들은 연애는 고사하고 동반 투신으로 결말을 맞이할 것인가?

(위) 함께 걷는 소진과 승효, (아래) 프러포즈 받는 영주. 사진 네이버 영화


② 떠나보내는 사랑

15년째 좋아한다는 고백 한 번 못하고 맘만 졸이던 소진(한지민 분)에게 승효(김영광 분)는 할 말이 있다며 불러낸다.

소진이 고백 각인가를 살피고 있던 그때!

"나 결혼해"

난데없는 승효의 결혼 통보에 소진은 벙~ 쪄버린다.

나한테 허락 맡고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이 알 수 없는 배신감과 모멸감은 뭐지?

소진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승효는 배시시 웃으며 다시 한번 2연타를 날린다.

"네가 축가 좀 불러주라"

눈치 없는 척하는 건지, 진짜 눈치가 없는 건지 승효의 대답에 말문이 턱 막혀버린다.

소진은 승효와 곧 결혼할 여자친구 영주(고성희 분)를 소개받고 점점 질투의 화신으로 변해간다.

그녀만 아는 승효의 모습과 취향을 줄줄 늘어놓지만, 영주는 몸에 보살이라도 든 것인지 불쾌함을 드러내긴커녕 오히려 알려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견고한 둘 사이에 소진의 자리는 없는 것처럼 느껴지던 그때, 영주가 비밀을 터놓는다.

"사실... 승효 오빠가 아직 프러포즈를 안 했거든요."

이에 소진은 반드시 파혼하는 극혐 프러포즈 방법을 알려주고 승효의 프러포즈가 실패하길 계획한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극혐 프러포즈는 영주의 심장을 저격해버렸고, 결국 소진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둘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불러야만 하는 미래를 맞이한다.

질투의 화신이 되어버린 소진은 과연 미련 없이 승효를 보내줄 수 있을까?

그게 아니라면, '난 이 결혼 반대야'를 외치며 신랑의 손을 잡고 식장을 빠져나갈 것인가!

(위) 재회한 상규와 캐서린, (아래) 포장마차에 간 상규와 캐서린. 사진 네이버 영화


③ 다시 만난 사랑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할 사랑이 있을까?

상규(정진영 분)는 40년 만에 우연히 첫사랑이었던 캐서린(이혜영 분)을 만난다.

나란히 걷던 중 캐서린은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나 잡아 봐라~"를 외치며 달아난다.

상규는 이에 "너 잡히면 진짜 죽는다~!"라며 살벌한 농담과 함께 캐서린을 잡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잠시 옛 추억에 젖는다.

캐서린은 상규에게 묻는다.

"네 마음에 나의 공간이 있어?"

하지만 상규는 사별한 아내를 여전히 잊지 못한 듯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고, 대신에 캐서린과 함께 아내와 자주 가던 저수지로 향한다.

싫으면 싫다고 이야길 하든가, 옛 아내가 좋아하던 곳이라며 저수지로 향하는 이 남자에게 계속 들이대는 게 맞는 걸까?

그런데도 캐서린은 마음의 문을 꼭꼭 닫은 상규에게 다시 찾아와 말한다.

"네 아내한테 물어봤어. 우리가 만나도 괜찮으면 눈을 내려 주겠대"

상규는 그럴 리가 없다며 눈은커녕 해가 쨍쨍한 주간 일기예보를 보여준다.

그렇게 캐서린을 떠나보내려던 그때, 놀랍게도 하늘에서 펑펑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상규는 하늘에서 내리는 눈에 용기를 얻고 다시 만난 사랑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과연 캐서린은 그의 마음을 받아줄 것인가?

호텔 엠로스를 무대로 펼쳐지는 아찔하고 애틋한 옴니버스 사랑 이야기 <해피 뉴 이어>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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