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와우 멤버십' 인상에 엇갈린 반응

"쿠팡은 올려도 인정" vs "배송만 이용할 테니 쿠팡플레이 빼달라" 의견 갈려

정해인 승인 2021.12.30 16:12 | 최종 수정 2021.12.30 16:33 의견 0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했다(사진=픽사베이).

쿠팡이 '와우 멤버십' 요금을 인상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쿠팡은 29일 신규 회원에 한해 30일부터 '와우 멤버십'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회원의 경우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추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와우 멤버십'은 신선 식품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는 로켓프레시,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익일배송, 특별 할인 혜택 서비스인 골드박스,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회원의 경우 새로 인상된 요금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가격 인상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존 회원들은 엇갈린 반응은 보였다.

커뮤니티, SNS 등 온라인에서는 "쿠팡은 올려도 인정", "올려도 혜자다" 등 가격 인상에 긍정적인 반응이 있는 한편, "기존 요금제가 저렴했다고 생각하지만, 인상 폭이 너무 크다", "쿠팡플레이에서 볼 거 없는데, 로켓배송만 해주는 라이트 버전은 안 나올까?", "지방이라 로켓배송 혜택도 못 받고 있는 반쪽짜리 와우 서비스...가격 올리면 구독 취소해야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볼 수 있었다.

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들은 OTT서비스인 쿠팡플레이를 제외한 서비스만을 이용하는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이유가 로켓배송, 새벽배송 등 배송 특혜였던 만큼 쿠팡플레이를 이용하지 않는 고객은 저렴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늘려달라는 반응이다.

한편, 쿠팡이 이번 가격 인상을 진행한 이유는 수익성 개선 차원으로 보인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지속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유료 서비스 요금을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올 1분기 3,3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정기배송 할인 혜택을 지난 6월 전면 폐지했다.

2분기에는 44억 7,800만 달러로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영향으로 약 6,000억 원 적자를 봤다. 3분기에도 3,560억 원 적자를 보며 적자 행렬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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