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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 <기생충>, <숨바꼭질> 포스터. 사진 넷플릭스, 다음 영화

[OTT뉴스=전여진 OTT 평론가] 집은 마음의 안정을 주는 공간이다.

그런데 나의 소중한 보금자리에 일면식도 없는 낯선 누군가가 몰래 살고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른다.

11월 특집으로 집에 낯선 누군가가 함께 사는 스릴러 OTT 3편을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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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비밀의 방을 발견한 미아. 사진 넷플릭스

◆ 남편이 수상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침입자>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외곽 지역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한 부부가 있다.

아내 미라(프리다 핀토 분)는 남편 헨리(로건 마샬 그린 분)의 간호을 받아 암 투병을 하다 지금은 거의 완치한 상태이다.

아이가 없음에도 둘 사이에는 꿀이 뚝뚝 떨어진다.

10년 넘는 긴 세월 동안 함께 하며 서로에 대해 모르는 점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서로를 신뢰하는 헨리와 미라를 보고 있노라면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이라 느껴진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무장강도 무리가 집 안에 침입하며 둘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헨리는 미라를 지키기 위해 몰래 숨겨 둔 총을 꺼내 강도들을 사살한다.

하지만 어째선지 미라는 그 모습을 본 후로 마음이 편치 않다.

헨리가 자신 몰래 총기를 숨겨뒀기 때문일까?

항상 다정다감했던 헨리가 누군가를 죽이는 모습을 봤기 때문일까?

이런저런 의문이 생기는 것을 트라우마 때문이라 자책하지만, 헨리가 말 못 할 비밀을 갖고 있단 사실을 알아챈다.

미라는 헨리의 사무실에서 실종된 마을 소녀의 사진이 담긴 USB를 발견하며 남편이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헨리의 눈을 피해 집 안 구석구석을 뒤져보는 미라는 도면에 없는 비밀의 방을 찾아낸다.

비밀의 방문을 열면 헨리가 숨기는 비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놀라운 결말을 보여주는 <침입자>는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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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박스를 접는 기택의 가족. 사진 네이버 영화

◆ 지하실에서 마주한 비밀, <기생충>

기택(송강호 분)의 가족은 전원 백수에 비가 오면 집 안이 잠기는 반지하에 살고 있다.

이번 달 핸드폰 요금을 어디서 마련해야 하나 걱정하던 찰나,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친구의 추천으로 부자인 CEO 박 사장(이선균 분) 집의 과외 선생으로 취업한다.

눈치 빠르고 끈질긴 기택의 가족은 박 사장과 만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딸은 미술 치료사, 기택은 운전기사, 엄마는 가정부로 전원 취업에 성공한다.

어느 날 박 사장 가족이 캠핑을 떠나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기택 가족은 제집 마냥 누빈다.

그런데 옛날에 가정부로 일하던 문광(이정은 분)이 갑작스레 찾아온다.

'제발 한 번만 열어달라'는 간곡한 부탁에 문을 연 기택의 가족은 문광을 따라 지하실로 향하는 비밀통로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소름 끼치는 진실을 마주한다.

비영어 영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고 영화 역사상 3번째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 수상한 <기생충>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진 격차를 비판함과 동시에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생'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이다.

영화 속에는 타인을 해치려는 악인이 등장하지 않지만, 그런데도 굉장히 비극적이다.

씁쓸한 뒷맛이 남는 영화<기생충>은 넷플릭스, 왓챠,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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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종 옆 수상한 기호를 발견한 성수. 사진 네이버 영화

◆ 초인종 괴담을 담아낸, <숨바꼭질>

한때 전국을 뜨겁게 달궜던 초인종 괴담이 있다.

초인종 근처에 집 구성원을 뜻하는 기호를 그린 흔적들이 발견됐는데, 네티즌들은 범죄자들이 표적 대상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남긴 것으로 추측했다.

단순히 배달원들이 남겼단 추측도 있었지만, 대중들은 자신의 집이 범죄의 타깃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초인종 근처의 낙서를 찾고 지우며 꽤 화제가 됐던 사건이다.

영화 <숨바꼭질>은 이 초인종 괴담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고급 아파트에서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사업가 성수(손현주 분)은 실종된 형의 소식을 듣고 그의 아파트에 찾아간다.

그런데 집마다 초인종 옆에 동그라미, 세모, 네모 등의 기호가 새겨진 것을 발견하고 수상함을 느낀다.

그리고 성수는 그 기호가 해당 집에 사는 사람의 성별과 수를 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때까지는 크게 개의치 않았지만, 성수는 자신의 집 초인종 옆에도 형의 아파트에서 본 기호가 새겨진 것을 본다.

헬멧을 쓴 괴한이 나타나 성수를 위협하고, 성수는 자신의 집과 가족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과연 성수는 가정을 지킬 수 있을까?

초인종 괴담을 담아낸 영화<숨바꼭질>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넷플릭스 <침입자> ▶ 바로가기

<기생충> ▶ 바로가기(티빙)

<숨바꼭질> ▶ 바로가기(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