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박서영 OTT 1기 리뷰어]
◆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 술 마시고 싶은 친구가 생각날 때, <술꾼도시여자들>
술 냄새 나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술"이라는 소재를 정말 대놓고 확실하게 드러낸 이 드라마는 미깡 작가의 웹툰 <술꾼도시처녀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이다.
같이 술 한 잔 하는 것도 힘든 요즘 일상에 지친 세 명의 친구들이 만나 술 한잔 기울이는 이야기이다.
지난 22일 티빙의 새 오리지널로 2화가 공개됐는데 예능을 떠올리게 하는 색다른 포맷과 빠른 전개 및 호흡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술에서 시작하여 술에서 끝나는 소재에 매우 충실한 드라마이다.
그렇다고 술 얘기만 나오는 것도 아니다.
현실적이고 청춘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매력적인 3명의 캐릭터 또한 등장한다.
찐직장인텐션 예능작가 소희(선빈 분), 종이접기 유튜버지구(정은지 분), 엄청난 하이텐션을 자랑하는 요가강사 지연(한선화 분) 각자 성격도 직업도, 심지어 술에 대한 철학도 다른 세 친구들이 술 한잔 마시며 힘든 일상을 털어버린다.
<술꾼도시여자들>을 통해 우울하고 지친 일상을 사는 요즘, 세 명의 친구들과 함께 유쾌하게 술 한 잔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나는 오늘도 혼자 마신다" 혼자 술 한잔 마시면서 보는, <혼술남녀>
친구들과 같이 마시는 술 또한 좋지만 역시 혼술의 매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혼술남녀>는 2016년 tvN 월화드라마로 한창 '1인 가구'에 대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나온 작품 중 하나이다.
노량진을 배경으로 공시생들과 일타 학원 강사, 강사 지망생 등이 각자의 혼술을 즐기는 내용이다.
하루 종일 사람에 치이고 일에 치이고 집에 돌아와서 먹는 맥주 한캔의 즐거움을 아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혼술의 즐거움 뿐만 아니라 함께 마시는 즐거움까지 전달하고 있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노량진 1타강사 진정석(하석진 분)은 하루 종일 강의에 시달리고 집에 돌아와 럭셔리한 혼술을 즐긴다.
반면에 가난한 강사 지망생 박하나(박하선 분)은 힘든 일상을 끝내고 자신의 작은 반지하 자취방에 돌아와 맥주 한 칸으로 소소한 혼술을 즐긴다.
이처럼 같은 혼술이지만 너무나도 다른 혼술을 즐기는 두 사람이 만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여 둘의 로맨스 또한 극에서 큰 재미를 보여 준다.
이 외에도 개성 있는 강사 선생님들, 원장님, 그리고 공시생들 각자의 방식으로 혼술을 즐기는 캐릭터들이 나와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
학업에, 업무에, 집안일에 지쳐 가끔 혼자 술 한잔 즐기고 싶을 때 <혼술남녀>와 함께 가볍게 맥주 한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 않을까.
◆ "한 많은 중생들아 우리랑 술 한 잔 할까? " 말 못할 사연 있을 때, <쌍갑포차>
때로는 친구들 또는 가족들에게도 말 못할 사연이 있다.
그럴 때는 오히려 처음 보는 이에게 자신들을 고민을 터놓기도 한다.
<쌍갑포차>는 월주(황정음 분)이 손님도 주인도 모두 갑(甲)이 되어 동등한 위치에서 마음 터놓고 술을 마실 수 있는 쌍갑포차에서 한 많은 손님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한을 풀어주는 판타지 드라마이다.
전생의 죄값을 치르기 위해 10만 명의 한풀이를 해줘야 하는 월주는 포차 관리인 귀반장(최원영 분)과 몸이 닿으면 속마음을 고백하게 만들 수 있는 특이체질을 가진 한강배(육성재 분)와 함께 술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해준다.
포차에 온 사연 있는 손님들은 신묘한 술인 '쌍갑주'를 한 잔 마시며 저승도 이승도 아닌 꿈속 세계로 들어간다.
혼자 마음속에 담고 있던 각자의 고민들과 한을 월주와 강배는 꿈속 세계에서 진심으로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며 이를 보는 우리들에게도 위로를 선물해준다.
삶이 때로는 혼자 감당하기 너무 벅차고 힘들 때 <쌍갑포차>를 보며 위로와 힐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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