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강은정 OTT 1기 리뷰어]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관심이 뜨겁다.
국내 콘텐츠로는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소재와 실험적인 연출, 동화 같지만 특유의 음산함을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미장센을 갖춘 드라마라는 평을 얻으며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오징어 게임>.
해당 작품을 재밌게 본 이들을 위해 필자가 <오징어 게임>을 보며 연상되었던 3편의 생존게임 콘텐츠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학생들에게 주어진 죽고 죽이는 잔인한 데스매치의 시작, <배틀로얄>
가까운 미래의 일본은 실업자 1천만명, 등교 거부 학생 80만명, 교내 폭력으로 순직한 교사 1200명 등 파괴적인 통계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아이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어른들은 '신세기 교육 개혁법 배틀로얄(BR법)'이라는 법률 하나를 제정한다.
BR법은 전국의 중학교 3학년 학급 중 무작위로 한 학급을 선발, 3일간 무인도에서 친구들끼리 서로를 죽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벌여 최후의 생존자만이 살아 돌아갈 수 있는 내용의 법률이다.
이번 배틀로얄에 선정된 3학년 B반의 42명의 학생들은 수학여행인 줄 알았던 길에 무인도에서 서로를 죽여야 하는 현실에 맞닥뜨린다.
2000년에 개봉한 이 작품은 상업영화로는 생소했던 죽음의 게임이라는 소재를, 고등학생들이 벌이는 데스매치라는 내용으로 긴장감 넘치게 풀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실제로 모티브를 얻었다고 언급한 작품인 만큼 두 작품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해가며 시청한다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처절한 살인 게임을 진행하는 액션/스릴러 영화 <배틀로얄>은 넷플릭스, 티빙, 왓챠, 웨이브,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 살인 게임의 무대가 되어버린 대도시 도쿄, <아리스 인 보더랜드>
평범한 청년인 아리스(야마자키 켄토 분)는 친구들과 함께 얼떨결에 도쿄를 닮은 전혀 다른 세계인 보더랜드에 들어오게 된다.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해야만 일종의 생명 연장 비자를 얻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된 아리스와 친구들.
과거 가족들도 포기한 히키코모리의 게임 마니아였던 아리스는, 각종 퍼즐과 문제들을 척척 풀어내는 똑똑한 지능을 무기로 죽음의 게임들을 공략해나가기 시작한다.
또한, 그곳에서 자신과 같은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과 만나 술래잡기, 숨바꼭질, 전구게임 등 여러 게임을 풀어나가며 이 세계에 대한 진실에 가까워진다.
과연, 보더랜드는 어떤 곳이며, 왜 이러한 게임들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일까?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트럼프 카드 등을 활용한 보더랜드만의 흥미진진하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경해보자.
독특한 이세계 보더랜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목숨 연장 게임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다.
◆ 죽음의 방탈출 게임에서 살아남기, <이스케이프 룸>
방탈출 게임 업계 세계 1위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는 ‘마노스’의 방탈출 게임 초대장을 받고 찾아오게 된 6명의 참가자들이 대기실에 모여든다.
1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상금에 게임을 참여하게 된 이들은, 곧 대기실의 문 손잡이가 똑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방탈출 게임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손잡이에 달린 금고 다이얼에 화씨 451이라는 암호가 적힌 드라이버를 꽂아 탈출하려 하지만, 방에는 곧 화씨 451도(섭씨 약 233도)의 열선이 작동하게된다.
졸지에 목숨을 건 방탈출 게임을 해야만 하는 여섯 명의 참가자들.
이들은 설산을 재현한 방, 위아래가 뒤바뀐 방, 맹독 물질이 떨어지는 방, 압사의 위협이 도사리는 방 등, 죽음의 위기로 가득 찬 각종 방들을 탈출해야하는 미션을 받게 된다.
방탈출 매니아들에게는 더욱 흥미로울 소재인 이 작품은 900만 달러의 제작비로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흥행에 성공, 시즌 2가 제작되기도 했다.
방탈출 게임이라는 소재에 스릴러 장르를 결합해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이스케이프 룸>은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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