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 박다희 OTT 평론가] '이혼보다 싼' 살인을 택했던 여자들의 이야기, <와이 우먼 킬>이 시즌 2로 돌아왔다.
'시즌 1보다 많이 죽습니다'라는 섬뜩한 문구로 기대감을 한 층 더 높인 <와이 우먼 킬 시즌 2>는 1949년 미국 LA를 배경으로 각자의 욕망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 나가는 두 여자의 잔혹하고 은밀한 이야기를 담았다.
◆ '정원 클럽'이 뭐길래!
수의사 남편 그리고 딸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알마 필콧(앨리스 톨먼 분).
어딜 가나 눈에 안 띄고 평범하기 그지없는 그녀는 화려하고 세련된 상류 사회를 동경해왔다.
더 이상 '수의사의 아내'가 아닌 알마 본인의 이름으로 불리기 위해 그녀는 정원을 가꾸며 친목을 도모하는 상류층 귀부인들의 모임 '정원 클럽'에 들어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다.
갖은 노력 끝에 클럽 멤버의 호감을 사게 된 것도 잠시, 알마는 자신의 남편이 환자들의 고통을 줄여준다는 신념에 빠져 병들고 늙은 사람들을 안락사해 온 연쇄 살인범임을 알게 된다.
더군다나 알마 부부의 대화를 엿듣던 이웃이 창문에서 떨어져 죽는 사고까지 일어난다.
모든 게 밝혀지면 고상한 정원 클럽의 멤버가 되는 것은 꿈도 못 꿀 일.
이에 알마는 남편과 함께 그 이웃의 시체를 자신의 정원 마당에 묻으며, 모든 비밀도 함께 묻어버린다.
◆ 미모만큼 욕망도 넘쳐난 여인
한편, 알마가 그토록 입성하고자 하는 정원 클럽의 리더 리타 카스티요(라나 파릴라 분)는 80세의 재벌 남편을 둔 젊은 아내이다.
막대한 부와 아름다움을 가졌지만 늘 자신을 무시하는 알코올 중독 남편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는 그녀는 남편이 죽기만을 바라며 남몰래 잘생긴 배우 지망생 스쿠터(매튜 다다리오 분)와 바람을 피운다.
자신도 남편 몰래 불륜을 저지르면서 내연남 스쿠터의 바람을 의심한 그녀는 사설탐정을 고용하면서까지 그의 뒷조사를 한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남편의 재산이 없어도 자신을 사랑할 거냐며 스쿠터에게 끊임없이 진실한 사랑을 확인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에게 자신의 외도를 들킬 뻔한 순간 남편이 계단에서 굴러 크게 다치게 되고, 그의 딸 캐서린(베로니카 팔콘 분)이 아버지를 간호하겠다며 집에 들어온다.
사사건건 자신을 의심하고 간섭하는 캐서린이 거슬리는 리타.
이에 리타는 캐서린의 약점을 잡을 목적으로 스쿠터에게 캐서린을 꼬셔 달라고 부탁한다.
◆ 매력적인 인물들, 얽히고설킨 관계성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점점 엽기 행각을 벌이게 되는 알마와, 추잡한 짓은 다 해도 사랑에만큼은 여리고 순수한 리타 두 주인공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조연 캐릭터들이 극의 재미를 더해간다.
고통받는 환자들에 대한 연민으로 살인을 저질러온 애처가 남편 버트럼(닉 프로스트 분), 스스로의 가치를 깨닫고 진짜 사랑을 하게 된 알마의 딸 디 필콧(B.K. 캐논 분), 이런 디로 인해 전쟁 후유증을 극복해 가는 사설탐정 번(조데인 크리스티 분) 등 각각의 캐릭터가 개성 있게 다뤄진다.
또한 이들의 관계성에 따라 이야기는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데 알마가 리타의 마음을 사로잡아 정원 클럽의 새 멤버로 거의 내정될 때쯤, 얽혀있던 이들의 관계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스쿠터가 리타 몰래 만나던 여자가 디였으며, 그녀가 알마의 딸이라는 사실을 리타가 알게 되면서 한껏 애틋해졌던 알마와 리타의 관계가 부서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살인 방조에 시체 유기까지 해가며 리타의 마음을 얻어 온 알마.
그녀가 과연 정원 클럽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을 것인지 추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매주 수요일마다 한 편씩 공개되고 있는 왓챠 익스클루시브 <와이 우먼 킬 시즌 2>는 왓챠에서 단독으로 시청할 수 있다.
왓챠 익스클루시브 <와이 우먼 킬 시즌 2> ▶ 바로가기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7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6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7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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