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릴러로 돌아온 로코여제 서현진의 인생 캐릭터 탐구생활

넷플릭스ㆍ티빙: <너는 나의 봄>
넷플릭스ㆍ왓챠ㆍ티빙: <뷰티 인사이드>
넷플릭스ㆍ왓챠: <식샤를 합시다2>

박서영 승인 2021.07.20 12:02 | 최종 수정 2021.08.05 18:3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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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인사이드>,<너는 나의 봄>, <식샤를합시다2> 공식 포스터. 사진 각각 tvN, JTBC 공식 홈페이지


[OTT뉴스=박서영 OTT 1기 리뷰어] 로맨스 코미디 하면 생각나는 여러 배우들이 있을 것이다.

그 중 서현진은 로코 장르에 있어서 여러 인생 캐릭터들을 보유한, 그야말로 로코의 여제다.

우리 주변에 있을 것 같은 리얼한 연기와 그녀만의 사랑스러움으로 나오는 드라마마다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면서 믿고 보는 배우가 되었다.

그런 서현진이 이번에는 연기대상의 주인공, 또 다른 믿고 보는 배우 김동욱과 함께 로맨스릴러로 돌아왔다.

<너는 나의 봄> 이름처럼 봄 같이 따뜻한 드라마인 줄 알았는데 첫 화부터 예상을 깬 파격적인 전개와 장르 전환으로 화제를 끌었다.

살인자와 엮이게 된 강다정(서현진 분)으로 변신한 서현진을 만나기 전 그녀를 로코 장인으로 만들어준 인생 캐릭터들을 먼저 만나보자.

오해영 전에 백수지가 있었다
로코퀸의 출발: <식샤를 합시다2>, 백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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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권율 분)을 보고 한눈에 반하는 백수지(서현진 분). 사진 티빙 캡처


서현진을 지금의 로코퀸으로 만들어 준 <또 오해영>전 이미 그녀의 로맨스 코미디 장르 속 인생 캐릭터는 존재했었다.

바로 <식샤를 합시다2> 속 백수지.

서현진의 캐릭터가 사랑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그녀의 사랑스러움과 더해서 현실에 있을 것만 같은 리얼함에 있다.

백수지는 그 중에서도 정말 짠한 캐릭터다.

31살 4년차 프리랜서 작가지만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하고 백수와 다름없는 생활을 한다.

백돼지라 불린 어린 시절 때문에 히키코모리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며 외로운 싱글 라이프를 보내고 있다.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까 두려워 하며 눈물의 다이어트 생활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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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를 먹고 있는 백수지(서현진 분). 사진 티빙 캡쳐


다이어트 겸, 식비도 아낄 겸 하루에 한끼를 먹지만 절대 대충 먹는 법이 없다.

페이 대신으로 받은 김을 먹으며 울면서도 정말 맛있게 먹는다.

같이 점심을 먹을 직장 동료도, 친구도 없지만 혼자서 씩씩하게 자신만을 위한 식사를 하는 수지를 보면서 많은 분들을 공감을 했고 위로도 받았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는 공무원 이상우(권율 분)를 만나고 결혼까지 혼자 생각해버리는 엉뚱하고 철없는 그녀지만 결국 그와 만나게 되었을 때 아이러니 하게도 자신을 히키코모리로 만든 주범 구대영(윤두준 분)과 식샤 철학에 대해 논하다 사랑에 빠져버린다.

어딘가 부족하고 조금은 얄미운 캐릭터, 백수지를 서현진은 그녀만의 능청스러움과 자연스러움으로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화려한 이면에 숨겨진 그녀의 비밀
<뷰티 인사이드> 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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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한세계(서현진 분). 사진 JTBC 공식 홈페이지


<뷰티 인사이드> 속 한세계(서현진 분)는 전작들과 다르게 일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화려한 톱스타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숨겨진 비밀이 있다.

한 달에 한번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며 때로는 아이로, 때로는 건장한 남자로 변하는 것.

이 때문에 집에 들락거리는 남자가 셀 수가 없고 숨겨 놓은 아이가 있다는 여러 스캔들과 추문이 따라오기도 하는 가슴 아픈 히스토리 또한 있다.

이 때문에 어떠한 배역도 진실하게 표현하는 등 연기력은 가질 수 있지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대로 된 일상은 꿈도 꾸지 못한다.

겉으로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쳐 보이는 배우 한세계이지만 한 달에 한번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진정으로 사랑해줄 이가 있을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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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한세계(서현진 분), 한도재(이민기 분). 사진 JTBC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여기 유명한 톱스타 한세계를 진짜 알지 못하는 것뿐만 아니라 바뀐 얼굴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안면실인증을 가지고 있는 한도재(이민기 분)가 등장한다.

그녀가 어떤 모습을 가졌든 먼저 알아보고 이를 이해해 주는 사람.

그들은 서로가 가진 비밀들을 공유하며 진정한 내면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다.

서현진은 신세계가 가진 화려함과 그 내면에 숨겨진 아픔을 잘 표현한다.

작가, 회사원 등 평범했던 전작의 캐릭터들과 다르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아우라를 가진 톱스타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공감과 눈물을 끌어낸다.

로코 여제, 스릴러로 돌아오다!?
힐링 로맨스와 스릴러의 만남: <너는 나의 봄>, 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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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준(윤박 분)의 비밀을 알고 충격에 빠진 강다정(서현진 분). 사진 티빙 캡쳐


"뭘까 이 드라마?"

제목은 전형적인 힐링 로맨스물이고 여자 주인공은 로코퀸 서현진인데 초반부터 충격적인 엔딩으로 극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반전시켰다.

최근 여러 장르를 섞은 복합 장르가 유행인데 뻔할 것 같았던 로맨스물에 미스터리와 스릴러를 추가했고 서현진이라는 로맨스 코미디의 장르성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배우를 통해 반전을 보여줬다.

<너는 나의 봄>은 각자의 일곱 살을 가슴에 품은 채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서현진은 <너는 나의 봄>에서 과거의 아픔을 가진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 강다정역을 맡았다.

전작과 비슷하게 서현진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엉뚱함을 간직하면서도 한층 성숙해지고 상처를 감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안타까운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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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컨시어지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강다정(서현진 분). 사진 티빙 캡쳐


강다정(서현진 분)은 모든 면에서는 완벽해 보인다.

생활력 강하고 직장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매번 연애에 있어서는 '쓰레기 자석'이라고 불리며 쓰레기 같은 남자들만 꼬이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던 다정하고 적극적인 그 남자 채준(윤박 분)은 알고보니 소시오패스에 살인자였고 놀랄 겨를도 없이 자살하며 그녀의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그녀의 눈 앞에는 채준과 똑 같이 생긴 남자 이안 체이스(윤박 분)가 나타나면서 극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미스터리로 변해버린다.

서현진은 로맨스와 스릴러의 경계를 오가는 이 드라마에서 강다정이라는 인물의 불안함과 설레임이라는 모순되는 두 감정을 섬세한 연기로 훌륭하게 표현해 준다.

지금까지 로코 여제 서현진의 인생 캐릭터들을 살펴봤다.

직업도, 나이도,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그녀가 표현하는 캐릭터들 모두 현실에 존재할 것 같은 리얼함으로 많은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현진의 신작을 보기 앞서 그녀의 인생 캐릭터들을 복습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건 어떨까?

그녀의 신작 <너는 나의 봄>은 티빙ㆍ넷플릭스에서, <뷰티 인사이드>는 넷플릭스 ㆍ왓챠 ㆍ티빙에서, <식샤를 합시다2> 넷플릭스ㆍ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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