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대화의 끝에 남을 희열, <대화의 희열 3>

웨이브: <대화의 희열 3>

박해리 승인 2021.06.10 08:00 의견 0
<대화의 희열 3> 포스터. 사진 KBS


[OTT뉴스=박해리 OTT 1기 리뷰어] 변하지 않는 대화의 즐거움을 선물했던 <대화의 희열>이 시즌 3으로 돌아왔다.

현재 3회까지 방영된 상태로 1회에는 소설가 황석영, 2회에는 가수 제시, 3회에는 소아ㆍ청소년 정신과 의사 오은영이 출연했다.

여전히 이전의 기조대로 차분히 한 사람의 인생, 그 변함없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다.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대화의 희열 3>을 만나보기 전에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보자.

◆ 4인 4색 MC 군단과 한 명의 게스트

<대화의 희열>의 가장 특징적인 부분 중 하나는 MC 수(네 명)가 게스트 수(한 명)보다 많다는 것이다. 토크쇼에서 흔한 케이스는 아니다.

때에 따라서 이것이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지만, <대화의 희열>은 이러한 특성이 장점이 된 경우다.

시즌 3 역시 4명의 MC와 함께한다.

<대화의 희열>의 리더와도 같은 존재인 뮤지션 유희열, 날카로움과 따뜻함을 겸비한 인간적인 기자 신지혜, 작가 특유의 통찰을 발휘해 알맞은 말을 적재적소에 자리하게 하는 김중혁, 이 세 사람은 여전히 자신들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새롭게 합류한 이승국은 유튜버이자 영화 리뷰어로서 새로운 시각을 보탠다.

전혀 다른 분야에 몸을 담은 네 명의 전문인이 토크쇼의 MC로써, 또 완전히 별개의 인간인 게스트에게 오로지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질문들을 던진다.

질문들이 다채로운 한편, 게스트의 어떤 말들에는 대체로 모두가 공감한다.

완전히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묶는 것, 그것이 '대화'가 가진 매력이고 <대화의 희열>이 보여주는 것이다.

<대화의 희열 3> 2회 게스트, 그 누구도 아닌 제시의 등장장면. 사진 KBS Entertain 유튜브 캡처


◆ 그 누구도 아닌 ~

게스트 라인업은 여전히 다채롭다.

'황석영'이 앉았던 자리에 '제시'가 앉는 토크쇼, 개성이 뚜렷한 게스트들이 연이어 등장하니 매주 새로울 수밖에 없다.

"제가 여기 나올 줄 몰랐어요"라고 말하는 제시의 말처럼 예상 밖의 게스트들을 기대해보는 재미가 있다.

그 누가 나와도 부담 없이 이야기를 털어놓는 데는 네 명의 MC의 역할이 크다.

출연하는 게스트의 삶과 그 굴곡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순수한 열망과 존중의 태도 그리고 게스트들에 대한 진심 어린 궁금증들은 시청자에게도 전해진다.

매주 다른 사람이 등장해, 다른 이야기들을 주고받지만 그 어떤 이야기라도 들을 준비가 되어있는 MC들 덕에 게스트 한 명 한 명은 더 그 자신으로 빛나고, 그것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은 귀하다.

<대화의 희열 3> 1회 게스트 황석영의 대화 장면. 사진 KBS Entertain 유튜브 캡처


◆ 용기를 주는 대화에 대해서

그토록 다양한 게스트들의 삶의 이야기에서도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어떤 누구의 삶도 우여곡절이 있다는 것.

나름의 고통과 갈등을 거쳤던 과거와 여전히 그런 것들에 씨름하는 그들의 현재에 대해 들으며, 시청자는 나의 과거를 치유하고 현재를 위로한다.

이야기는 언제나 담백하고 솔직한 방식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거짓이라는 의심이 들지 않고 그 자체로 생생한 현실의 이야기라서 살아갈 용기가 되어준다.

스크린 안의 사람과 이토록 깊은 교감을 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시청자를 무장해제 시키는 대화, 이것이 <대화의 희열 3>이 가진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대화의 희열 3>은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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