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여전히 변호사가 대세! 화제의 'OTT 법정 드라마' 3편

웨이브ㆍ쿠팡플레이: '법대로 사랑하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웨이브ㆍ디즈니플러스: '천원짜리 변호사'

박다희OTT평론가 승인 2022.10.04 07:34 의견 0

'법대로 사랑하라',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천원짜리 변호사'의 포스터(사진=KBS, 디즈니플러스, SBS). ⓒOTT뉴스

[OTT뉴스= 박다희 OTT 평론가] 대형 로펌 '한바다'의 우영우 변호사는 떠났지만 여전히 법정물, 특히 변호사 캐릭터를 주연으로 한 OTT 콘텐츠들은 다양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에 각양각색 변호사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 법원 말고 '로(Law)카페'로 오세요, <법대로 사랑하라>

'법대로 사랑하라'의 김유리 변호사(사진=공식 홈페이지). ⓒOTT뉴스

진짜 좋은 변호사는 법정에 가기 전 문제를 해결해 주는 변호사 아니야?!

있는 자들을 변호하는 대형 로펌에 몸담고 있지만, 이에 개의치 않고 공익과 소수, 약자를 위해 힘써온 변호사 김유리(이세영 분).

회사에 적자만 내던 그녀는 직장 상사의 열렬한 축하와 환호를 받으며 당당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로펌을 그만둔다.

그런 그녀의 다음 행보는 변호사 사무실이 아닌, 로(LAW)카페!

커피 한 잔 마시며 법률 상담을 할 수 있는 카페를 열어 사람들의 고충을 가장 가까이서, 친근하게 듣고자 했던 그녀는 전직 검사이자 첫사랑이었던 김정호(이승기 분)의 건물에 로카페를 개업하게 된다.

'법률 상담해 주는 카페', '법정 밖의 변호사'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흥미를 주고 있는 '법대로 사랑하라'는 검사 출신 한량 갓물주(건물주) 김정호와 4차원 변호사 세입자 김유리의 로(LAW)맨스 드라마이다.

건물주와 세입자로 재회해 틈만 나면 티격태격하는 김정호와 김유리의 앙숙 로맨스와 더불어, 카페를 통해 만나는 다양한 이웃들의 사연이 등장한다.

산재 사고, 층간 소음, 아동 학대, 학교 폭력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뤄 뭉클함과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으며 밝고 통통 튀는 분위기가 더해져 극을 무겁지 않게 만든다.

특히 아파트 건설사의 부실공사를 수면 위로 드러내기 위해 로카페 멤버들이 기획한 층간 소음 연주회는 기발한 재치로 유쾌함을 주며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 시대 '또라이'로 불리지만 그만큼 화끈하고 개성 강한 김유리의 매력을 제대로 엿볼 수 있는 '법대로 사랑하라'는 웨이브와 쿠팡플레이에서 시청 가능하다.

◆ 독종 변호사의 국선 변호 적응기,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의 노착희 변호사(사진=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유튜브 캡처). ⓒOTT뉴스

6분에 4만 5천 원의 변호사 수임료를 받는 에이스 변호사 노착희(정려원 분).

특유의 끈질긴 성격과 더불어 법무 법인 장산에서 파트너 변호사로 승급되기 위해 물불 안 가리던 그녀는 강성제약의 피임약 부작용 피해자인 고아원 친구를 몰래 돕다가 장산에서 버림받는다.

살려달라 애원하던 그녀는 정치적 야망을 가진 장산의 대표 장기도(정진영 분)의 명으로 1년 동안 정하시에 내려가 국선변호를 담당하게 된다.

지난 21일 첫 공개된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승소율 1위의 잘나가던 에이스 변호사에서 한순간에 국선 전담 변호사로 전락한 노착희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있는 자들만 변호해왔던 노착희가 지금까지의 클라이언트들과는 전혀 다른, 변호사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소시민들을 변호하면서 변해가는 지점이 따뜻함을 준다.

또한 없는 자들에게 더 냉정한 법과 현실을 마주하며 승소율이 3% 밖에 되지 않는 국선 변호의 어려움을 깨달아가는 지점도 공감대를 형성한다.

노착희를 중심으로 한 법정 서사 외에도, 강성제약 대표의 잔혹한 죽음을 시작으로 그녀 주변에서 발생되는 일련의 사건들이 미스터리하게 다뤄지며 긴장감을 야기한다.

과연 이기는 싸움만 해왔던 노착희는 승소율 3% 국선 변호 사건들을 무사히 해결해 갈 수 있을까?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2회씩 공개된다.

◆ 단돈 천 원에 변호해 드립니다, <천원짜리 변호사>

'천원짜리 변호사'의 천지훈 변호사(사진=공식 홈페이지). ⓒOTT뉴스

변호사 수임료가 단돈 천 원?!

서울 변두리 어딘가, 다방을 개조해서 만든 허름한 변호사 사무실.

그마저도 월세를 제때 내지 못해 첩보 작전 급으로 집주인을 피해 다녀야 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천지훈(남궁민 분) 변호사다.

실력으로는 그 누구에게도 꿇리지 않는 그가 이렇게 궁핍하게 된 이유는 그의 수임료가 단돈 천 원이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첫 방송된 '천원짜리 변호사'는 말 그대로 수임료 천 원만 받으며, 돈 없고 힘없는 소시민들을 변호해 주는 천지훈 변호사의 통쾌한 변호 활극을 다루고 있다.

활극이라는 표현답게, 드라마는 가볍고 코믹한 데다 각종 유행어와 드립이 난무해 만화를 보는 것 같다.

또한 능글맞고 깐족거리는 천지훈과 그의 단짝 사무장(반진우 분) 간의 유쾌한 티키타카 케미도 활력을 더한다.

기본적으로 '천원짜리 변호사'는 약자들의 편에 서서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사이다를 선사하는 법정 서사로 따뜻함을 주고 있다.

물론 변호사 수임료가 천 원이라는 설정이 현실적이진 않다.

그럼에도 현실에 이런 변호사 한 명쯤 있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천지훈 캐릭터와 그의 행보를 응원하게 만든다.

또한 그가 어떠한 이유로 천 원짜리 변호사가 된 것인지, 잘나가던 검사 시절 때의 과거 서사도 궁금증을 준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 '법대로 사랑하라'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7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6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6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6.4

◆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7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5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6

◆ '천원짜리 변호사'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6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5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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