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두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공조', 그 첫번째 이야기.

왓챠 : '공조'

안수민 OTT평론가 승인 2022.09.06 09:08 | 최종 수정 2022.09.06 09:36 의견 0
공조 포스터(사진=다음영화). ⓒOTT뉴스


2017년 개봉해 70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영화 ‘공조’가 속편으로 돌아온다.

‘공조’는 위조지폐 동판을 탈취하기 위해 내부 조직을 배신한 ‘차기성(김주혁)’에 의해 동료들과 아내를 잃은 북한 특수 정예부대 출신의 북한 경찰 ‘임철령(현빈)’ 그리고 범인을 놓친 탓에 할 수 없이 그런 ‘임철령’을 감시하는 업무를 맡은 남한의 경찰 ‘강진태(유해진)’가 서로의 진심을 숨기고 ‘공조 수사’를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 곧 개봉을 앞둔 ‘공조2:인터내셔날’을 보기 전, 전작인 ‘공조’에 대해 알아보자.

진지한 '철령'과 장난기 많은 '진태'의 모습(사진=다음영화). ⓒOTT뉴스


경찰로써 뛰어난 실력을 갖춘 ‘철령’은 동판을 찾아오라는 북측의 명령과 ‘차기성’에 대한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남한 측에 공조수사를 요청하지만 사실 남한 측과 공조할 생각은 없고 오직 ‘차기성’에 대한 복수심만 가지고 있다.

반면 경찰로써 능력은 부족하지만, 인간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 ‘진태’는 공조 수사를 하는 척 의심스러운 ‘철령’을 감시해야 하는데 진지하고 능력 있는 ‘철령’에게 자꾸 휘말리기만 한다.

그렇게 아무런 정보도 남한 측과 공유하지 않은 채 ‘차기성’을 잡는 데에만 몰두하는 ‘철령’과 공조는커녕 ‘철령’을 자신의 시야에 뒤는 데에만 몰두하는 ‘진태’는 서로가 못마땅하기만 하고, ‘진태’는 내키지 않지만, 자신의 임무를 위해 ‘철령’을 자기 집으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가족적이고 따뜻한 한국 영화가 시작된다.

아무래도 ‘진태’가 못마땅한 그의 아내 ‘소연(장영남)’은 ‘철령’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느새 정으로 그를 챙기게 되고 ‘진태’의 어린 딸 ‘연아(박민하)’ 또한 자연스레 ‘철령’에게 마음을 연다.

그리고 ‘진태’의 집에 얹혀사는 처제 ‘민영(윤아)’은 잘생긴 ‘철령’에 한눈에 반해 홀로 그에게 마음을 준다.

가족들과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서로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않던 ‘진태’와 ‘철령’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진태’가 ‘철령’으로 인해 다치게 되고 이에 ‘철령’은 자신이 왜 이렇게까지 ‘차기성’을 쫓는지에 관해 설명하며 과거사를 ‘진태’에게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철령’의 이야기를 들은 ‘진태’는 진심으로 철령을 돕기로 하지만 ‘철령’이 자신을 도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둘은 결국 동판을 얻는 데 성공하고 ‘진태’는 ‘철령’이 ‘차기성’을 살해하는 것을 막는다.

이렇게 북측은 원하는 동판을 얻어 ‘철령’을 다시 북으로 보내려 하는데 동판을 포기할 수 없었던 ‘차기성’은 ‘진태’의 아내와 딸을 납치하고 ‘진태’는 어쩔 수 없이 ‘철령’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철령’은 북의 명령을 거부하고 목숨을 걸고 ‘진태’의 가족들을 구하러 가게 된다.

결국 ‘진태’와 ‘철령’은 서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차기성’ 무리와 싸우고 승리를 거둔 후 서로 동지가 되고 문제의 원흉이었던 동판은 바다로 던져버린다.

◆ 진부한 스토리에 맛깔나는 연기

진태와 그의 가족들(사진=다음영화). ⓒOTT뉴스


서로의 속내가 다른 남, 북한 공조 수사라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있지만, 가족 단위의 관객을 노린 영화인 만큼 무겁고 진지하기보다는 가볍게 볼 수 있는 ‘팝콘 무비’ 정도의 영화이다.

이야기는 배신과 화해를 반복하지만, 그 배신과 화해가 그리 새롭게 느껴지지 않고 우리 모두가 주인공들은 결국은 행복한 마무리를 짓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이렇게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에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대상층을 정확히 노린 것도 있지만 배신하지 않는 배우 '유해진' 그리고 '이동휘', '장영남' 등 뛰어난 배우의 연기와 뜻밖의 발견이었던 '윤아'의 코믹연기가 있다.

이미 웃기는 연기에는 달인인 '유해진'이 영화의 분위기를 잡고 여기에 이제는 모두가 인정하는 뛰어난 배우가 된 '윤아'가 처음 ‘푼수’역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번 ‘공조2: 인터내셔날’도 추석 가족 단위 관객을 타겟으로 하고,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그대로 나온다는 것 그리고 커진 스케일까지 더해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OTT 지수(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5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6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5

→ 평점: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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