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나영 OTT 평론가]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예능계도 발 빠르게 해외여행을 소재로 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톡파원 25시'처럼 기존의 포맷을 유지하면서 출연자를 해외로 직접 보내 변주를 주기도, '도포자락 휘날리며', '텐트 밖은 유럽' 등처럼 새롭게 프로그램을 론칭하기도 하면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전 다양했던 해외여행 예능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앞서 언급한 세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비교해보고자 한다.
◆ '톡파원 25시'
'톡파원 25시'는 비대면 해외여행을 컨셉을 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에 거주 중인 현지인, 교민 등을 활용해 이들이 매 화 테마에 맞게 브이로그 형식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며 스튜디오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단순히 여행객의 입장으로 관광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던 이전의 여행 프로그램과 달리 그 지역에 직접 살고 있는 현지인, 교민들을 활용해 여행을 해본다는 것이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로컬의 입장에서 해당 나라의 랜드마크나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현지인의 입장에서 그 나라를 간접 체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히 해당 포맷을 유지해오다가 최근, '톡파원 25시'의 MC 중 한 명인 이찬원이 태국을 직접 방문해 출장 톡파원으로 활약을 하고 왔다.
이를 통해 방송 경험이 부족한 비연예인을 톡파원으로 활용했던 것보다 좀 더 예능적인 재미를 주면서 현장감과 생동감을 좀 더 담아올 수 있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이야기를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톡파원 25시'는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 '도포자락 휘날리며'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김종국, 지현우, 주우재, 노상현, 황대헌 다섯 남자가 덴마크를 여행하며 K-컬쳐를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이들은 '옥이'라는 옥색의 클래식카를 타고 한국 문화가 담긴 굿즈를 판매한다.
코로나19 이전에도 다양한 해외여행 예능에서는 한식을 판매하거나 하는 등의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 문화를 알리겠다는 목표보다는 이국적인 장소에서 음식을 판매하는 모습에서 대리만족을 선사하거나, 마치 여행을 간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는 힐링감을 선사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동화같은 덴마크를 여행하며 대리만족과 힐링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목표가 더해진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이국적이고도 동화적인 덴마크를 즐기는 모습보다는 굿즈를 판매하는 모습이 프로그램 내에서 더 주를 이루며, 굿즈를 판매할 때는 한복을 착용하는 등 좀 더 차별화를 두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다섯남자의 좌충우돌 굿즈 판매기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웨이브 오리지널 작품으로 오직 웨이브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 '텐트 밖은 유럽'
코로나19로 국내외 여행이 어려울 때, 다양한 캠핑과 차박 예능이 쏟아져 나왔다.
'텐트 밖의 유럽' 역시 이러한 트렌드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캠핑'을 메인으로 하는 컨셉이기 때문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8박 9일동안 유럽의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며 캠핑을 한다는 점이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시청자도 여행 루트를 따라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캠핑 장소지, 액티비티 등을 상세히 소개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또한, 스위스의 융프라우, 툰 호수 등 최근 여행 예능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광활한 유럽의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모습은 엄청난 영상미를, 또 이를 통해 대리만족과 힐링을 선사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순탄치 않게 캠핑을 이어나가는 배우 출연자들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엉성하지만 그래서 더 공감가고, 몰입할 수 있는 '텐트 밖은 유럽'은 티빙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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