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수진 OTT평론가]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취향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활동을 할 때 즐거운지, 피하고 싶은 상황은 어떤 건지, 취향을 자세히 알수록 다채로운 삶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을 알고 살기란 쉽지 않다. 수십번도 더 작성했을 자기소개서의 취미와 특기 칸조차 공란으로 두기 일쑤다.
여기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는 여자가 있다.
바로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출판사 편집부 계약 사원 사오토메 메구미(에구치 노리코 분)다.
메구미는 한 달에 한 번 퇴근 후 바람같이 사무실에서 사라지는 거로 유명하다.
퇴근 후 혼자서 좋아하는 장소에 가고, 좋아하는 것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솔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2022년 메구미의 솔로 활동이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왔다. 호텔 애프터눈 티 즐기기, 헬기 크루즈로 한 밤의 도쿄 상공 날기, 밀가루 미식 투어, 전세 온천 등 볼거리는 더 풍성해졌다.
우리가 ‘솔로 활동 여자의 추천’ 시즌2를 정주행할 이유는 충분하다.
◆ 랜선으로 즐기는 도쿄 여행
코로나19 장기화로 여행에 갈증을 느끼는 이른바 ‘여행 앓이’가 늘고 있다. 덕분에 영상을 통해 간편히 ‘랜선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드라마와 예능이 인기다.
‘솔로 활동 여자의 추천’ 시리즈에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와 스카이트리를 중심으로 도쿄 시내 전경이 담겼다.
차별점은 한국 예능에서 다루는 관광지가 아닌 일본 현지의 핫한 스팟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박한 ‘사우나 가기’부터 초호화 ‘헬기 크루즈’까지 구성도 다채롭다.
이는 혼밥 시 부담 없이 볼 ‘영상 밥 친구’로도 제격이다. 회차별 에피소드로 진행되며 전체적으로 잔잔하다.
◆ 생활 정보프로그램 형식의 드라마
‘솔로 활동 여자의 추천’ 시리즈는 방송 끝에 이번 회차에 방문한 스팟의 상호와 이용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된다. 마치 한 편의 유료 블로그 콘텐츠를 보는 기분이다.
기본 가격은 물론 옵션, 인스타 등의 실제 사용자 후기까지 자세한 정보가 제공된다. 개인 여행이 원활해지는 날 일본을 여행하게 된다면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을 듯하다.
또한 메구미가 체험을 즐기는 동안 알고 보면 좋을 상식들이 제공된다. 메구미가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를 즐길 때, 디저트 스탠드가 3단 접시 형태로 된 기원, 먹는 예절, 샌드위치에 오이가 들어가는 이유 등을 호텔 서버가 설명해주는 식이다.
◆ 스며드는 에구치 노리코의 미소
주인공 에구치 노리코는 일본 드라마 시청자라면 누구나 낯익을 얼굴이다.
화려한 잡지사의 소박한 교열부를 다룬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차세대 여성 장관으로 나온 ‘한자와 나오키(2020), 자신의 정의를 관철하려는 총무부 직원인 ’이건 경비 처리할 수 없습니다!’ 등 정말 많은 작품에 등장했다.
에구치 노리코가 맡은 대부분의 역할은 전문직 여성이었다. 늘씬한 체형에 잘 어울리는 수트를 입고 변화 없는 표정으로 묵묵히 맡은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솔로 활동 여자의 추천’ 시리즈는 다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슬며시 미소 짓고, 다소 어색할 땐 멋쩍은 웃음과 함께 어깨를 으쓱거린다.
흐트러짐 없던 그녀의 개인적인 행복을 보는 것 같아 따라서 함께 행복해지는 기분이 든다. 드라마 속 그녀의 옅은 미소를 보다 보면 어느새 흐뭇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메구미의 취향 누리기를 대리 만족할 수 있는 드라마 ‘솔로 활동 여자의 추천 시즌2’는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 OTT 지수(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5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5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4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4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5
→ 평점: 4.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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