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나영 OTT 평론가] 올 한 해 예능 트렌드를 뽑으라면 '연애'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연애 예능에서는 솔로는 물론 헤어진 연인, 여전히 진행 중인 연인 등 섭외의 다양한 변주를 통해 프로그램마다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연애는 직진'이다.
'연애는 직진'은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 중인 최여진, 송해나, 최윤영, 유빈이 축구라는 같은 취미를 지닌 사람들과 이국적인 다낭을 배경으로 사랑에 직진하는 연애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 익숙하고도 매력적인 출연진
4부작으로 최근 완결난 '연애는 직진'이 다른 연애 예능 사이에서 눈에 띄었던 이유 중 하나는 익숙한 출연진들 덕분이다.
'나는 솔로', '환승연애2', '돌싱글즈3', '체인지 데이즈2', '비밀남녀', '각자의 본능대로' 등 현재 대부분의 연애 예능들에서는 대중들이 처음 접하는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주인공이 된다.
익숙지 않은 비연예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것은 시청자가 낯섦을 느낌과 동시에 조금 더 쉽게 공감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혹은 내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느껴지거나, 사랑을 찾겠다는 목표가 뚜렷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애는 직진>의 경우, 우리가 잘 아는 연예인 출연자들이 등장한다.
다른 연애 예능 프로그램보다 공감이나 진정성 측면에서는 재미 포인트가 떨어질 수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기도 한다.
하지만,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해당 프로그램을 봤던 시청자들은 이들의 연애를 응원하게 되고, 몰입하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연예인 출연자가 등장하는 연애 예능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연애 예능에서는 무엇보다도 화제성을 끌어올만큼 매력적인 출연자들이 필요한데 이미 대중에게 익숙한 매력적인 연예인들이 등장함으로써 눈길을 사로잡는다.
◆ 차별화 된 콘셉트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 작품답게 '축구'라는 콘셉트를 가져간 점도 눈에 띈다.
FC싱글즈라는 이름으로, 축구라는 같은 취미로 모인 남녀가 사랑을 한다는 콘셉트는 '골 때리는 그녀들'의 스핀오프이기 때문에 가능한 콘셉트이다.
또한, 엔트리 데이트, 4:4 혼성풋살 데이트 등 축구를 살릴 수 있는 데이트 미션들을 추가함으로써 해당 프로그램만의 데이트 미션에서 차별화를 살리려고 한 점 역시 신선하게 작용한다.
특히 축구 데이트의 경우에는 축구를 하며 자연스러운 스킨십이 나올 수 있는 경우가 많아 긴장감을 더 높이기도 한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스핀오프화 하며 기존의 콘셉트를 살리되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트렌드를 접목시킨 지점이 영리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다만, 4부작이라는 짧은 부작으로 진행된 만큼 섬세하게 감정선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는 러브라인을 섬세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골 때리는 그녀들'을 재밌게 본 시청자라면, 현실을 담아내기보다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담긴 연애 예능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흥미롭게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종영한 4부작 연애 예능 '연애는 직진'은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