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OTT 라프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등 향해 달리는 꿈과 우정의 이야기

실제 경주마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들 인기 '고공행진'
더불어 '경마' 역시 관심 높아지며 실제 경기장에도 발길 이어져
경마를 단순 재미로 소비하는 흐름 '지양'하자는 의견도

편슬기 승인 2022.07.18 15:55 | 최종 수정 2022.07.18 16:09 의견 0

가이낙스에서 다섯 번째 시리즈까지 선보인 프린세스 메이커는 아직도 남녀노소를 불문한 최고의 명작 육성 게임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가장 최신작인 프린세스 메이커5 출시로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이렇다 할 인생 육성 작품을 만나지 못하고 광야를 헤매고 있다.

그런 그들의 귀를 쫑긋거리게 만들 작품이 탄생했는데 바로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 '라프텔'에서 서비스 중인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다.

달려라 우마무스메! 꿈을 향해!

1기 주인공 스페셜위크, 말 귀와 꼬리가 달려있는 수인이다(사진=라프텔). ⓒOTT뉴스

일본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우리나라에서도 치뤄지고 있는 '경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게임을 원작으로 하며 게임 출시에 앞서 대중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애니메이션이 선행 공개됐다.

해당 작품을 향한 관심이 유독 높은 이유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가 '트레이너'로서 자신의 경주마(우마무스메)를 육성한다는 데 있다.

마치 학예회에 나간 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경주를 보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 경마 경기에 출전했던 경주마들을 인물(캐릭터)화 해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도 한몫했다.

우리나라보다 경마가 더 보편적이고 익숙한 스포츠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일본에서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까지 출시되면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카카오게임을 통해 정식 론칭했다.

'특별한 이름'을 지니고 태어나 보통의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한 '우마무스메'가 존재한다는 설정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인간 트레이너와 수인 우마무스메들의 꿈과 우정 이야기가 펼쳐진다.

현재 1기와 2기 각각 13편, 총 26편의 이야기로 짜여졌으며 지난 5월 3기 제작 확정을 알리는 티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경기 우승을 위해 달리는 우마무스메들(사진=라프텔). ⓒOTT뉴스

애니메이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1기에서는 주인공 스페셜위크와 라이벌이자 절친 사일런스 스즈카와의 이야기가, 2기에서는 주인공 토카이 테이오와 메지로 맥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실제 경주마들에게서 힌트를 얻어 태어난 캐릭터들인 만큼 각 경주마들이 가진 성향과 특성, 경마 도중 발생한 사건들까지 그대로 재현하는가 하면 실제 경기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의 꿈을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내에서 이룰 수 있게 하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이렇다 보니 애니메이션과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실제 경주마를 찾아보고 일화를 공유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경마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를 제외하면 작품의 기본 구조는 다른 스포츠물 장르의 작품과 유사하다. 첫걸음, 데뷔, 좌절과 재도전, 부단한 땀과 노력으로 쟁취해낸 우승까지 작품이 그리는 꿈의 무게는 '하이큐'나 '슬램덩크' 못지않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경마에 대한 지식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배울 수 있으며 우승이라는 꿈을 향해 달리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화려함 뒤에 숨은 이면, 도박과 학대

다만 스포츠이면서도 도박으로 분류되는 경마인 만큼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마무스메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경마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으며 실제 경마장을 방문해 경기를 직관하는 이들도 종종 관찰된다.

경마라는 스포츠의 구조가 승률이 높은 경주마들에게 베팅하고 경기의 승패 여부에 따라 큰 금액이 오가는 만큼 경기 전날 말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강제로 사료 급여를 중단해 굶기거나 약물 오남용으로 심각한 부작용 또는 사망에 이르는 사건사고들이 빈번하다.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경주마들의 경우 경주 중 부상으로 안락사를 당하기도 하며 설령 안전하게 은퇴한다고 한들 더 이상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는 말이 쉴 곳은 없다.

막대한 유지비를 감당하지 못해 안락사 당하는 사례도 있으며 무리한 교배 강요로 죽는 말들도 적지 않다.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단순 재미만을 위해 작품을 소비하고 나아가 경마의 허들이 높아지는 흐름은 지양하자는 의견이 지지를 받는 모습이다.

◆ OTT 지수(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7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5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5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

→ 평점: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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