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집에서 OTT 즐기자…여름 향기나는 콘텐츠 BEST5

생소한 '그린 파파야 향기'부터 '무드 인디고'까지...
숨겨진 명작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

백세준OTT기자 승인 2022.07.08 16:03 | 최종 수정 2022.07.08 16:06 의견 0

이번 여름은 마른 장마와 때 이른 더위로 실외 활동을 하기가 꺼려진다. 이럴 때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을 틀어놓고 편하게 누워 OTT에서 볼만한 영화 BEST5를 소개한다.

그린 파파야 향기

'그린 파파야 향기' 포스터(사진=왓챠). ⓒOTT뉴스

"누구의 삶이나 문제가 있게 마련이지. 하지만 생각해봐요. 삶의 즐거움을..."

공개할까 말까 가장 고민했던, 정말 아끼고 아껴두었던 나만의 명작 중 하나다. 특히 매년 여름에 꼭 한 번씩 다시 보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아, 이 영화가 잘 알려지지 않았으니 소개부터 하는 것이 좋겠다.

트란 안 홍 감독의 '그린 파파야 향기'는 1994년 개봉한 베트남 영화다. 베트남 영화라고 하니 벌써 생소한가?

열 살 소녀 '무이'가 부잣집의 식모로 들어가면서 생기는 성장 러브스토리다. 손에 땀을 쥐는 특별함은 없지만 잔잔함 속에서 영화 속 캐릭터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결국은 나까지 위로해주는 경험을 할 것이다. 생소함에서 오는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 싶다면 감상해보라. '그린 파파야 향기'는 왓챠에서 감상 가능하다.

◆ 무드 인디고

'무드 인디고' 포스터(사진=왓챠). ⓒOTT뉴스

"당신의 사랑은 어떤 색깔인가요?"

미셸 공드리의 '이터널 션사인'을 본 사람이라면, 공드리의 영화를 모두 섭렵했을 것이다. '이터널 션사인'은 겨울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고, 지금 추천하는 바로 이 영화 '무드 인디고'는 공드리 감독의 대표적인 여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따뜻한 계절에 로망 뒤리스와 오드리 토투가 펼치는 사랑 연기에 나도 모르게 감정 이입하게 된다. 두 주인공은 서로에게 묻는다. "당신의 사랑은 무슨 색"이냐고. 영화는 명쾌한 대답을 주지 않고 관객들에게 넌지시 과제처럼 남겨놓는다.

이 영화의 가장 매력 포인트는 바로 영상미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이름처럼 연출에 가장 '공들인' 작품이다.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형형색색 색깔 배치와 미장셴까지 보다 보면 감탄사가 연발할 것이다. '무드 인디고'는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포스터(사진=넷플릭스). ⓒOTT뉴스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널 부를게"

아예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그 영화, 바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다.

1983년 여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아직은 해외여행이 꺼려지는 지금 이 시기에 딱 알맞은 영화다.

지중해의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바다가 주는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낭만적인 이야기를 안 봤다면 지금 바로 시청해보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감상 가능하다.

◆ 8월의 크리스마스

'8월의 크리스마스' 포스터(사진=넷플릭스). ⓒOTT뉴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습니다."

한국의 여름 영화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떠올린다. 바로 한석규 배우와 심은하 배우가 출연한 '8월의 크리스마스'다. '남녀의 애틋한 사랑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라고 느낄 정도로 1998년 개봉작이지만, 요즘 영화라고 해도 믿을 만한 연출과 이야기 구조가 특징이다.

종종 극장에 재개봉을 하면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 영화! 바깥은 덥지만, 영화는 따뜻하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넷플릭스와 왓챠에서 시청 가능하다.

첫 키스만 50번째

첫 키스만 50번째(사진=넷플릭스). ⓒOTT뉴스

"분명 당신을 처음 봤는데, 왜 난 항상 당신을 만나는 꿈을 꾼 걸까요?"

피터 시걸 감독의 '첫 키스만 50번째'를 다 보고 나면 가슴이 먹먹하다. 아담 샌들러가 이토록 로맨스 연기를 훌륭하게 해낼 줄 누가 알았는가.

나에게 아담 샌들러는 '핫 칙'에서 보여준 익살맞고 코믹한 연기의 대가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2003년 폴 토마스 앤더슨의 '펀치 트렁크 러브'에서도 사랑 연기를 완벽하게 펼치더니 바로 다음 해인 2004년 '첫 키스만 50번째'로 로맨스 연기의 대가로 거듭났다.

연기의 스펙트럼이 어마어마한 아담 샌들러의 과거 작품을 보고 싶다면 무조건 추천한다. '첫 키스만 50번째'는 왓챠에서 감상할 수 있다.

◆ OTT 지수(10점 만점)

'그린파파야 향기'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3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3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4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4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4

→ 평점: 3.6

'무드 인디고'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4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4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3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4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4

→ 평점: 3.8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4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3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4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4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4

→ 평점: 3.8

'8월의 크리스마스'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3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4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3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3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3

→ 평점: 3.2

'첫 키스만 50번째'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4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4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3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3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3

→ 평점: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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