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인기 있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TOP10

고요의 바다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이지윤 기자 승인 2022.06.23 15:54 | 최종 수정 2022.06.26 20:16 의견 0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POP의 성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나 배우 윤여정 주연의 '미나리',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 한국 영화는 말 그대로 세계를 정복 중이다.

K-드라마는 한국의 TV 시리즈로 분류돼 ▲로맨틱 코미디 ▲SF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할 수 있는 분야다. 주로 포털 사이트를 통해 연재되는 웹툰을 바탕으로 드라마가 제작되고 있다.

한국 드라마를 접하고 싶은 창구로 '넷플릭스'는 좋은 선택이다. 만약 넷플릭스 구독을 시작했는데 어떤 K-드라마를 봐야할 지 모르겠다면 현재 이탈리아 현지에서 인기 있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시리즈 TOP10을 소개한다.

10. 고요의 바다

드라마 '고요의 바다'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근미래, 지금 끔찍한 사막화를 겪은 지구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인류가 마실 수 있는 식수는 한정된 자원으로 매일 배급을 통해 가까스로 마실 물을 얻는 세계다.

일부 과학자와 군인을 포함한 팀이 꾸려지고 이들은 인류의 생존을 위한 근본이 되는'무언가'를 찾기 위해 달로 떠난다. 이 물체는 버려진 연구 기지에 보관되어 있으나 무시무시한 비밀을 감추고 있다.

'고요의 바다'는 최고의 한국 시리즈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넷플릭스가 제작·배포한 이 드라마는 2014년 만들어진 단편영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 작가 박은교의 시리즈로 각색됐다.

이 시리즈는 공상 과학 소설에서 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으며 2021 년 12 월 24 일에 초연 됐다. 이 작품은 국내외에서 비평가와 관객들에게 큰 성공을 거뒀다.

9. 인간 수업

드라마 '인간 수업'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0 수상작 중 하나로 열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작품이다(두 번째 시즌이 만들어 질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피날레에서 행방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탈리아어로 더빙된 버전은 없다. 자막을 통해 작품을 접하게 되면 영상을 통해 표현되는 수많은 세부사항을 놓칠 위험이 있다.

'인간 수업'은 평범한 학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매매 알선자로 일하고 있는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불법적인 루트로 돈을 벌어 자신의 생활비와 학비를 대고 있던 주인공은 성매매 알선에 사용하는 핸드폰을 잃어버리면서 일상에 균열이 발생한다.

표면적으로 바라보면 10대 드라마로 보일지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성적 학대와 폭력, 서양인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특정 형태의 노예 제도를 포함해 매우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8. 지금 우리 학교는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22년 초에 발표된 10대 드라마로, 선생이자 유망한 과학자였던 인물이 아들을 구하기 위해 만든 바이러스가 한 학교에 퍼지게 되며 '좀비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한 10대 청춘들의 모습을 담았으며 오늘날 사회에서 벌어지는 부조리와 계층 구조에 대해 날카롭고 솔직한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속한 공동체, 살고 있는 사회,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외부로의 구조를 기다리는 시간의 흐름을 통해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자신이 가진 솔직한 마음을 깨닫게 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식욕이라는 지극히 본능에 가까운 '폭력'은 시청자로 하여금 충분한 흥미를 끌 수 있을 것이다.

7.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2019년에 만들어진 작품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 가장 독창적인 한국 시리즈 중 하나다.

휴전으로 인해 남북한으로 나뉘어진 국경의 반대편에서 두 명의 젊은 연인이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고, 결국 사랑을 쟁취하게 된다는 낭만적인 드라마다.

손예진이 연기한 캐릭터는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도중 국경을 넘어 북한에 착륙하게 되고 그녀를 국경을 넘어 다시 남한으로 돌려보내려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작품으로 한국과 K-드라마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또한 악의 축으로 묘사되곤 했던 북한에 대한 낡은 고정관념을 날려버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6.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현재 넷플릭스 이탈리아에서 인기 있는 여섯번째 작품은 '사이코지만 괜찮아'다.

이 작품은 '정신 건강'에 대한 다소 거부감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어릴적 부터 자폐 증세를 가진 형을 돌보는 동생과, 다소 심각한 성격 장애로 고통받는 어린이 동화작가 '고은영'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총 열여섯 편의 에피소드를 지나며 서로를 알아가고, 신뢰하기 시작하며 과거의 상처를 서로가 치유해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담았다.

등장인물들이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는 이 작품의 이야기 방식은 캐릭터에 대한 놀라운 심층적 분석과 수준 높은 대본이 만들어낸 감동 그 자체다.

5. 60일, 지정생존자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미국의 지정생존자 제도를 소재로 만들어진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한국판 리메이크 버전 드라마다.

대한민국 국회의사당이 폭탄 테러 공격을 받아 붕괴되고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생존한 환경부장관이 승계 서열에 따라 60일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정되면서 테러의 배후를 찾고 가족과 국가를 지키려는 이야기다.

작품의 소재와 도입부는 원작과 비슷하지만 악평이 이어졌던 미국 드라마의 완결과는 달리 한국 리메이크는 독자적인 연출을 통해 원작보다 나은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북한 정부와 남한 정부의 팽팽한 긴장감, 잘 구조화된 시나리오와 훌륭한 변주를 거듭해 만들어진 새로운 결말은 이 리메이크 드라마를 볼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다.

4.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최고의 한국 시리즈 네 번째 순위에서, 다소 일반적인 제목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Mr. Sunshine을 선택했다.

아름답게 쓰여진 스물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리즈이며 역사적인 드라마와 현실적으로 표현 된 사랑 이야기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춘 작품이다. 깊은 캐릭터 특성화, 숨막히는 영상미, 시각 디자인에 대한 절묘한 시선을 갖춘 Mr. Sunshine은 앞서 서술한 특성들 만큼이나 인상적인 스토리 라인과 함께 탁월한 시나리오를 자랑한다.

이야기는 1871년, 조선 출신인 최유진은 가족의 비극을 겪은 후 미국으로 도망쳐야 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몇 년 후 그는 침략자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미군 원정대의 일원으로 고향에 돌아와 귀족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한국과 침략자, 미국인 간의 문화적 차이를 강조하는 훌륭한 연출을 통해 로맨스와 드라마가 잘 어우러져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한국 시리즈 중 하나다.

3. 지옥

드라마 '지옥'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2021년 11월 공개된 지옥은 부산행과 반도를 연출한 연상호 감독이 참여한 작품이다. 이탈리아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웹툰을기반으로 하며 토론토 영화제에서 파일럿이 발표됐다. 넷플릭스 출시 두 달 만에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시리즈가 됐다.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는 작품이라는 점을 1화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명확히 보여준다. 죽음을 고지하는 천사와 고지를 시행하는 지옥의 사자들은 폭력적이고 피로 얼룩진 죽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이 시리즈는 독재 정권이 어떻게 인간의 두려움을 기반으로 자라나는지, 조직이나 개인이 현실 조작과 왜곡을 통해 사람들의 눈을 속이고 권력을 얻고 유지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2. 킹덤

드라마 '킹덤'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킹덤이 나왔을 당시, 오늘날처럼 인기 있는 작품이 아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으나 지금은 그 명성을 회복했다.

만약 당신이 이 작품을 모른다면, 혹은 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당신이 킹덤을 시청하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16세기 가상의 조선을 배경으로 한 이 시리즈는 정치 스릴러 장르와 좀비 요소를 혼합한 작품으로 왕세자는 비밀리에 왕국을 절멸의 위기로 몰아넣으려는 치명적인 전염병의 한 가운데에서 사투를 벌인다.

정치적 음모와 죽은 자와의 충돌을 통해 정치적, 인간적 관점에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드는 대본과 함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잘 담아낸 연출들은 마치 한 폭의 명화와도 같다.

숨 막힐듯한 아름다움의 연속에서 설득력있게 짜여진 2개 시즌의 작품은 집에서 보는 작은 화면으로도 극장 체험과도 같은 순간을 제공할 것이다.

1. 오징어 게임

드라마 '오징어 게임' 중(사진=넷플릭스). ⓒOTT뉴스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오징어 게임은 단순하게 훌륭하다. 현실적이고 잔인한 방식으로 삶과 죽음을 표현하는 성숙하면서도 야만적인 쇼다.

끝없는 사회분열과 가난에 시달리는 빈곤층, 빚더미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일을 하도록 강요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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