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캡틴 마블 덕후, 10대 슈퍼 히어로 되다? '미즈 마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 '미즈 마블'

강민지(초록생 OTT평론가) 승인 2022.06.21 08:00 의견 0
미즈마블 포스터(사진=디즈니플러스). ⓒOTT뉴스


[OTT뉴스 초록생 OTT 평론가] 마블 최초의 10대 무슬림 히어로 '미즈 마블'이 나타났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6월 8일에 첫 공개된 '미즈 마블'은 매주 수요일 한 편씩 공개되는 총 6부작의 드라마이다.

작성일 기준 현재까지는 총 2편이 공개되었다.

우선 시리즈의 첫인상은 밝고 명랑한 분위기가 도드라졌고 그 중심에는 미즈 마블이 되는 주인공 카밀라 칸을 맡은 배우 이만 벨라니의 이미지와 연기의 힘이 있었다.

미즈 마블이 스파이더맨 또 최근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에 첫 등장했던 아메리카 차베즈와 함께 젊은 히어로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 성공한 덕후로 거듭날 것인가?

비밀 계획을 세우는 카밀라 칸(사진=디즈니플러스). ⓒOTT뉴스

히어로 덕후인 파키스탄계 미국인 16세 소녀 카밀라 칸(이만 벨라니 분)은 히어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코스프레 축제 일명 어벤져콘에 가고자 한다.

카밀라 칸의 일상은 온통 어벤져콘에서 입을 의상을 어떻게 하면 가자 돋보이고 멋지게 만들 수 있을까 뿐이다.

하지만 몹시 보수적인 파키스탄계 부모님은 허락하지 않으시고, '정 가고 싶으면 아빠와 함께 헐크 의상을 입고 가라'라는 처방을 내리신다.

이미 준비한 의상이 있는 데다가 '헐크라니?' 완전히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좌절도 잠시, 카밀라는 친구 브루노(맷 린츠 분)와 함께 비밀 작전을 세운다.

몰래 집 밖으로 탈출한 뒤, 집안 내부에 브루노가 만든 움직임 감지 기기를 이용해서 방에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

그렇게 작전을 세우고 준비하던 중 카밀라는 우연히 할머니의 물건이라는 투박하고 묵직한 금속 팔찌를 발견한다.

할머니의 이야기만 나오면 정색하고 무언가 비밀을 숨기는 듯한 어머니는 그 물건을 만지지 말라 당부하지만, 주인공들은 언제나 그렇듯 카밀라는 그 물건을 챙겨서 어벤져콘으로 향한다.

그 물건은 무언가 2프로 부족한 자신의 의상에 완벽한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어벤져콘에 도착한 카밀라는 팔에 할머니의 팔찌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다.

카밀라의 차례가 되어 무대 중앙에 오르는데 그 순간 팔찌를 착용한 팔에서 보라색 빛이 나오고 알 수 없는 힘을 느낀다.

그 힘은 카밀라 자신도 통제할 수없이 움직이다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기도 또 구해주게 되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공격을 할 수도 방어막을 만들 수도 또 공중을 걷게 하는 힘이 돼주기도 하는 등 다양한 힘이 보이고 있는데, 어떤 연유에서 발생한 건지는 시리즈를 더 봐야 알 듯하다.

◆ 최초의 무슬림 히어로

어벤져콘에서의 모습을 상상하는 카밀라 칸(사진=네이버). ⓒOTT뉴스

카밀라 칸을 맡은 배우 이만 벨라니는 파키스탄계 캐나다인으로 실제로도 마블 덕후라고 한다.

캐릭터 중에서도 아이언맨을 무척 좋아해서 피규어를 모으기도 했으며, 캐스팅 이후에는 미즈 마블이 아이언맨과 연관성이 있게 그려지면 좋겠다는 개인적 소망도 비췄다고 한다.

필자 또한 마블의 오랜 덕후로서 캐릭터의 등장 게다가 무슬림 히어로가 등장한 점이 매우 신기하고 반가웠다.

마블은 늘 시대의 변화에 맞춰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가치를 담아서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언제나 '백인 남성'이라는 요소에 계속해서 펀치를 날리고 있는 것 같다.

카밀라의 절친인 나키아(야스민 플레쳐 분)도 무슬림인데 그녀와 함께 사원에 가는 장면이라던가, 나키아가 터번을 쓰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장면이 인상 깊다.

무슬림 문화권에 대해서 또 파키스탄계로서 미국인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뿌리 깊게 자리 잡은 가족들의 가치관에 대한 모습도 보여주는데 그런 부분들은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매체는 무언가를 향해서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연히 받아들이도록 하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마블은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차별, 다른 문화권에 대한 존중 등에 있어 더욱더 선한 영향력을 끼치길 바란다.

◆ 호불호는 당연하겠지?

미즈 마블 포스터(사진=디즈니플러스). ⓒOTT뉴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드라마 시리즈는 영화에 비해 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여러 회에 걸쳐 전개되는 이야기를 시청자들이 따라가게 하려면 그만큼 더 큰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이만 벨라니 배우 자체에 대한 기대감과, 할머니 그리고 팔찌와 미즈 마블의 힘에 관련된 내용이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할만한 이유가 되어주고 있다.

과연 마지막 회까지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인가?

또 이렇게 탄생한 미즈 마블이 다른 마블 작품들의 서사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가 궁금해진다.

'미즈 마블'은 오직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에서만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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