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김수진 OTT 평론가] 시청률의 여왕 '아야세 하루카'가 2022년 1분기 미스터리 드라마로 돌아왔다.
한국에서 '유민'으로 활동한 '모리카와 유키노', 국내 팬들에게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로 눈도장을 찍은 '이쿠타 토마' 등 믿고 보는 배우들도 합류했다. 과연 이번에도 아야세 하루카 매직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전 남자친구 사망 후 기묘한 유언장이 발견됐다
변호사 켄모치 레이코(아야세 하루카 분)에게 전 남자친구 모리카와 에이지(이쿠타 토마 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이후 별장 관리인 시노다 케이타로(오오이즈미 요 분)가 찾아와 자신을 에이지를 죽인 범인으로 만들어 달라 부탁한다.
알고 보니 에이지는 자신을 죽인 범인에게 유산 전액을 상속한다는 기묘한 유언장을 남긴 상태였다. 큰돈을 벌 기회라 생각한 레이코는 이를 흔쾌히 수락한다.
범인이 되려면 절차상 에이지의 아버지와 고모에게 범죄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레이코는 이 점을 활용해 이들이 혹할 만한 제안을 하며 유리한 고지에 선다. 이어 레이코는 에이지의 전 여자친구 유산 상속회에 참석해 생활 법률 사무소의 주인이 된다.
그 사이 생활 법률 사무소의 전 주인이었던 무라야마 변호사(사사노 타카시 분)가 정원에서 급사한다. 동시에 에이지의 유언장이 사라졌고 사람들은 에이지와 무라야마 변호사를 죽인 범인이 동일인이라 확신한다.
유언장이 사라지며 상속 자체가 백지화될 수 있다 판단한 레이코는 사건을 포기하고 에이지의 집을 떠난다. 그러나 돌아가는 기차를 타려던 중 역에서 에이지의 형 ‘모리카와 토미하루(이쿠타 토마 분)’를 만나며 다시 사건을 해결하기로 결심한다.
◆ 유언장만큼 기묘한 회차 전개…짜임새 있는 마무리 가능할까?
이 드라마의 키 맨은 수수께끼의 인물인 시노다다. 에이지 사망 전까지 곁에 있었던 인물로 그가 왜 에이지의 유산을 받으려 하는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에이지는 레이코에게 ‘시노다를 부탁해’라는 뜻의 암호문을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중심 인물 중 하나인 시노다가 미스터리 팬, 요리 잘하는 관리인으로만 단순 소비되는 점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진다.
드라마는 2회까지 동명의 소설 '전 남친의 유언장'을 따르고 3화부터는 '켄모치 레이코의 원 나이트 추리' 내용과 오리지널 에피소드를 전개한다.
그 때문에 드라마 초반에 나온 사건의 실마리, 이른바 떡밥을 중심으로 사건이 해결될 거란 기대와 달리 이후 스토리라인은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대표 소설 '전남친의 유언장'에 짧은 단편 소설 여러 개를 수록한 모음집에 가까운 구성으로, 호흡 긴 미스터리 드라마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 있겠다.
레이코의 '돈 좋아하는 능력 있는 여자 변호사' 캐릭터를 강화하기 위해 꽤 많은 분량이 쓰인다. 물론 아야세 하루카 특유의 씩씩하고 똑 부러지는 연기는 다소 밋밋할 수 있는 극에 감칠맛을 더한다.
다만 스토리라인보다 캐릭터 성으로 승부를 보려는 느낌이 들어 상대적으로 이야기가 부실하게 느껴진다.
아야세 하루카의 팬이라면 추천하는 드라마 '전남친의 유언장'은 왓챠 익스클루시브로 만나볼 수 있다.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5점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4점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5점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점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6점
→ 평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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