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뜨거운 씽어즈> 포스터(사진=안테나뮤직 공식 트위터, 공식 홈페이지). ⓒOTT뉴스
[OTT뉴스= 박다희 OTT 평론가] 길거리를 거닐 때마다 괜히 편의점 안을 힐끗거리는 게 습관이 됐다.
바로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 빵 때문이다.
유행처럼 번지는 '띠부띠부씰' 모으기에 동참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어린 시절 포켓몬에 열광하고 스티커를 하나 둘 모으며 행복해하던 그 당시의 추억들을 만끽하고픈 마음이 가장 크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무언가는 굉장히 힘이 세고, 아무리 커버렸다 한들 지금의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나, 그리고 나의 동심을 무려 '노래'라는 강력한 무기로 끄집어 내는 콘텐츠가 있다.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방송 캡처 화면(사진=웨이브 캡처). ⓒOTT뉴스
지난 19일 방영을 시작한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이하 아기싱어)'는 곧 다가올 100번째 어린이날을 위해 연예인 프로듀서들이 4살부터 7살까지 14명의 '아기싱어'들과 함께 차세대 국민동요를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김숙, 문세윤, 정재형, 장윤주, 이석훈, 기리보이, 그리고 이무진까지 7인의 동요 프로듀서가 아이들의 선생님이 되어 동요를 만드는 데 힘을 싣는다.
이들과 함께 동요를 만들고 부르게 될 사랑스러운 아기싱어들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지난 1,2회 방송에서 소개됐다.
아이들의 노래 실력에 주목하거나 경쟁 구도를 만들기보다는, 그저 무대를 즐기고 자신을 해맑게 보여주는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는 점에서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며 편하게 보게 된다.
또한 그들이 꾸미는 동요 무대를 보니, 오랜만에 듣게 된 그때 그 시절 노래들이 문득 반갑게 느껴지며 뭉클함을 준다.
아무리 오랜 시간 잊고 지내왔더라도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어린 시절 노래 한두 곡쯤은 있지 않을까.
순수하게 좋아했던 만큼 많이 따라 불렀고, 하도 많이 불러서 절대 까먹을 수 없게 된 곡들 말이다.
그게 동요든, 만화 주제가든, 어린 시절의 특별한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곡이든 각자의 동심 버튼을 켜주며 저마다의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아기싱어'가 앞으로 어떤 동요를 만들어낼지 상당히 기대된다.
'동요'를 통해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나를 추억하게 하는 '아기싱어'는 웨이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뜨거운 씽어즈' 방송 캡처 화면(사진=티빙 캡처). ⓒOTT뉴스
'아기싱어'가 해맑은 어린이들의 노래로 동심을 자극한다면, '뜨거운 씽어즈'는 각자의 인생을 열심히, 꿋꿋하게 걸어온 시니어들의 노래를 통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뜨거운 씽어즈'는 나이 총합 990살, 인생 그 자체가 영화이자 드라마인 배우들이 노래에 대한 진심 하나로 합창단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음악감독 김문정과 잔나비 최정훈의 지도하에 그저 노래가 좋아 모인 15명의 배우들이 합창단원을 이뤄 인생 최고의 하모니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합창단원들이 한 명씩 무대에 올라 자기소개 무대를 선보였다.
'뜨거운 씽어즈'의 출연 멤버들(사진=공식 홈페이지). ⓒOTT뉴스
1화 145분, 2화 120분.
예능치고는 영화 한 편을 능가하는 다소 긴 러닝타임이지만,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진중하고 정성스럽게 들어주려는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며 노래의 감동을 극대화했다.
특히 맏언니 김영옥 배우님과 여전한 소녀 감성 나문희 배우님의 무대가 출연자들은 물론 화면 너머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건드리며 가창력이나 기교가 아닌, 노래가 주는 진정성의 힘을 한껏 느끼게 했다.
4분 정도 되는 노래 한 곡이었지만, 마치 가창자의 인생을 담은 영화 한 편을 본 듯 충분히 극적이고, 충분히 아름다웠다.
각자의 색깔이 너무나도 뚜렷한 이들이 앞으로 어떤 하모니를 통해 새로운 감동을 주게 될지 기대감이 마구 앞선다.
누구보다 노래에 진심인 시니어벤져스들의 합창 도전기 '뜨거운 씽어즈'는 티빙에서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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