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T, 콘텐츠·플랫폼 성장 위한 '정부 지원 절실'

세제 지원과 자율 등급제 도입 등 정부의 발 빠른 대응 촉구
플랫폼 인식 개선 및 특색 고려한 포괄 정책 필요성 강조

이지윤 승인 2022.03.25 10:05 의견 0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 세미나 현장(사진=OTT뉴스). ⓒOTT뉴스


OTT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자율등급제 도입, 세액 공제 등 관련 정책 정비의 필요성이 또 한 번 제기됐다.

미디어경영학회는 2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OTT 시장 활성화와 산업 진흥 정책'을 주제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OTT산업 발전과 건강한 OTT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정책 방안을 모색했다.

부경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정환 교수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오하영 박사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지속 가능한 OTT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개선 방안’과 ‘OTT 영상콘텐츠산업 동반성장 정책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정환 교수는 "정부 주도의 시장 성장이 아닌 사업자가 주도하는 산업의 성장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이미 숱하게 요구돼 온 세제 지원과 자율등급제 도입 등에 대해 정부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쉬운 정책보다는 플랫폼에게 꼭 필요한 정책부터 기초를 다져야 하며, 플랫폼에 대한 인식 개선과 더불어 각 특색을 고려하며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 정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수평 규제를 도모하고, 더 나아가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국내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하영 연구원은 OTT 사업자와 콘텐츠 제작 주체에 초점을 맞췄다.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의 상황과 제작유통 영역의 확대 및 모호해지는 경계가 정책 방향 수립에 반영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창작자-제작자-OTT 사업자를 이어줌과 동시에 각 플랫폼 별 특색을 살린 지원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국내 플랫폼의 해외 진출과 K-콘텐츠 확대의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지원 정책의 개선 필요성을 주장했다.

뒤이은 종합 토론에서는 OTT 업계에 종사하는 당사자들의 '절실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국내 OTT 플랫폼들인 웨이브 이희주 실장과 황혜정 티빙 콘텐츠 & 마케팅 리더는 국내 성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의 빠른 대응을 촉구했다.

세제지원, 자율등급제 등 OTT 플랫폼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인 정책들로, 이미 2년 전부터 업계 관계자를 비롯한 미디어 전문가들이 정부가 빠르게 조치해야 한다고 언급해 온 부분이다.

이희주 실장은 "정부부처가 (K-OTT의) 해외 진출을 도우려면 수익 모델(BM)을 완성하도록 하는 게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황혜정 리더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지원 정책의 발 빠른 수립이 필요하다"며 "제작비, 시스템, 여러 가지 지원 정책에 있어 더 빨리 속도를 낸다면 (성장)타이밍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며 진흥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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