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만년 하위권 '왓챠'…왓챠 구독자들 우려

업력 대비 낮은 월 이용자 수 '하위권' 벗어나지 못해

편슬기 승인 2021.12.06 16:13 | 최종 수정 2021.12.07 10:57 의견 0
뒤늦게 오리지널 IP 개발에 뛰어든 왓챠(사진=왓챠).


국내외 OTT 플랫폼 간 시청자 확보를 위한 피 튀기는 경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인지도와 마니아 팬층을 보유하고 있던 '왓챠'의 입지가 흔들린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5일 모바일인덱스의 '11월 주요 토종 OTT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자료에 따르면 주요 토종 OTT 플랫폼의 11월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연초 대비 100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브(457만 명), 티빙(396만 명), 쿠팡플레이(265만 명), 시즌(179만 명), 왓챠(129만 명)의 순으로 나타났는데, 자료가 공개되자 왓챠 이용자들은 서비스 론칭 1년도 채 되지 않은 쿠팡플레이에 밀려 왓챠의 순위가 하위권을 기록했다며 "이러다 서비스 종료하는 거 아닌가요", "왓챠야 제발 망하지마"라며 걱정을 쏟아냈다.

왓챠는 2011년 영화평 기록 및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던 (주)왓챠에서 2016년, 왓챠플레이로 론칭한 OTT 서비스다.

OTT 플랫폼이 국내에 아직 생소하던 시절, 현재 OTT 시장을 선도하는 넷플릭스와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국내 마니아층을 사로잡았으며 유명 제작사들의 영화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작품들까지 고루 갖춰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방대한 콘텐츠를 보유했거나, 튼튼한 자본을 기반으로 다양한 오리지널을 선보이는 플랫폼 등이 인기를 얻으며 OTT 시장 점유율의 변화가 일어났다.

코로나19로 OTT 시장은 계속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왓챠의 긴 업력과는 달리 이용자 수가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왓챠의 2021년 월 이용자 수는 1월 146만 명, 9월 144만 5,242명을 기록했으며 11월에는 120만 명으로 20만 명 넘게 급감했다. 11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플러스의 영향으로 보인다.

더불어 해리포터, 왕좌의게임, 체르노빌 등의 걸출한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는 HBO맥스가 2022년 국내 출시를 정식으로 확정 지었으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도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한 분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내년에 HBO맥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왓챠에서 서비스 중인 HBO 관련 작품들은 스트리밍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왓챠 홍보팀 관계자는 "왓챠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는 상태이며 다른 서비스 사업자들에 비해 독보적으로 포지셔닝 돼 있는 부분도 확실하다. 시장 경쟁은 심화되나 시장 성장에 따라 OTT 고객이 증가되고 있어 호실적이 예상된다"고 답했다.

이어 "왓챠는 내년에는 다수의 오리지널 작품 론칭도 예정돼 있으며 앞으로도 사용자 니즈 파악으로 퀄리티 높은 콘텐츠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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