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뉴스= 박다희 OTT 평론가] 만약 범죄를 저지른다면 완전범죄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 천재 범죄심리학자 한승민(윤계상 분), 그가 살인을 자백한다.
피해자는 여자 친구의 아버지.
자백을 비롯한 모든 정황 증거가 한승민을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연인이자 살해된 안림시 시장의 외동딸 유희(고아성 분) 형사는 사랑했던 연인의 충격적 범행을 믿을 수 없다.
애틋한 연인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살인자와 수사관,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 유가족 사이가 된 한승민과 유희.
그러나 한승민의 범행 시각, 분명 자신과 함께 있었음을 어렴풋이 기억해 낸 유희는 그가 살인 누명을 쓰면서까지 교도소에 들어간 이유를 밝혀내고자 한다.
이로써 애증으로 얽힌 연인 간의 치열하고 간절한 진실게임이 시작된다.
◆ 흩어진 진실의 조각을 찾아서, <크라임 퍼즐>
<크라임 퍼즐>은 살인 자백 후 교도소에 들어간 범죄심리학자 및 경찰대 교수 한승민, 그리고 그의 연인이자 담당 수사관인 유희가 흩어진 퍼즐 조각들을 모아 거대한 실체에 다가가는 진실 추격 스릴러이다.
자신의 계획을 실현시키고자 의도적으로 교도소에 들어간 한승민과 그의 의중을 파악해 내기 위해 복잡하게 뒤엉켜 있는 과거 사건들을 되짚어가는 유희의 서사가 몰입도 있게 펼쳐진다.
현재까지의 전개를 통해 한승민이 여동생의 죽음과 연관 있는 사이비 종교 '인교'의 교주를 처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교도소에 들어온 것임이 밝혀졌다.
유희 역시 '인교'의 존재는 물론 살해당한 자신의 아버지가 인교의 2인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에 휩싸인다.
사건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됨에 따라 과연 한승민이 검경은 물론 정재계 인사들의 강력한 비호를 받고 있는 수감번호 '1669' 교주에게 자신의 계획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긴장감이 증폭된다.
◆ 역시 윤계상! 그러나 다소 아쉬운 활약상
냉철하고 명민한 면모를 드러내는 주인공 캐릭터와 삭발까지 감행하며 이를 소화해낸 윤계상의 연기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아쉬움은 있다.
과거 시점에서의 서사를 통해 한승민의 타고난 지략이나 수사 감각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현재 교도소 안에 수감되어 있다는 캐릭터 설정상 그가 활약할 수 있는 지점에 한계가 존재한다.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해 끊임없이 (처남 관계인) 교도소 의무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돈으로 매수한 감방 동료가 가져다주는 정보력에 의지한 채 계획을 꾸며야 한다.
따라서 실질적인 수사를 진행하며 진실에 접근해가는 서사는 교도소 밖에 있는 형사 유희가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에 비해 한승민은 교도소 안에서 자신을 죽이려 혈안이 된 무리들로부터 맞서 싸우는 지점만이 부각되고 있다.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처절하게 육탄전을 벌이는 주인공의 액션 자체는 강렬하지만, 교도소 내부에 있는 주인공이 천재 범죄심리학자로서 범죄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거나 두뇌 플레이를 펼치는 지점이 잘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
그럼에도 한승민과 유희, 두 인물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함에 따라 한승민이 자신의 계획을 고수해 나갈지, 아니면 유희가 어떠한 변수로서 작용하게 될지 추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시즌 오리지널 <크라임 퍼즐>은 매주 금요일 2회차씩 공개되며 시즌(seez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시즌 <크라임 퍼즐> ▶ 바로가기
◆ OTT 지수 (10점 만점)
1. 연기 (조연·주연 등 등장인물 연기력): 6
2. 스토리(서사의 재미·감동·몰입도 등): 5
3. 음악 (OST·음향효과 등 전반적 사운드): 4
4. 미술 (미장센·영상미·의상·배경·인테리어·색감 등): 5
5. 촬영 (카메라 구도·움직임 등): 5
→ 평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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