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소년비행2, "진라면 순한 맛? 아니 '불닭볶음면'이다"

시즌1과는 달리 한층 어둡고 무거워진 분위기 비출 예정
촬영 힘들었지만 화면 밖에서는 응원 이어지며 '훈훈했던 현장'

편슬기 승인 2022.05.31 10:51 | 최종 수정 2022.05.31 13:53 의견 0

꿈 대신 대마를 키운 청춘들이 한층 더 매운 맛과 함께 소년비행 2로 시청자들의 곁을 다시 찾았다.

시즌(seezn) 오리지널 드라마 '소년비행'은 대마라는 '마약'을 소재로 10대 느와르 장르의 문을 당당하게 열었다.

더욱 끈끈해진 가족애와 우정, 사랑과 함께 본격적인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주인공 일행을 다룬 '소년비행2'.

폭력과 마약, 유혈이 난무하는 범죄 소굴에서 공윤탁(윤찬영 분)과 경다정(원지안 분), 공윤재(윤현수 분), 김국희(한세진 분), 홍애란(양서현 분)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결말을 맞이했을까?

커피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서울의 한 카페에서 25일, 소년비행2의 주연 배우 5명을 만나 촬영을 끝낸 소회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눴다.

■ 시즌2, 분위기 전환과 함께 캐릭터들도 변화

(왼쪽부터)배우 원지안, 윤찬영, 윤현수, 한세진, 양서현(사진=시즌). ⓒOTT뉴스


지난 공개된 소년비행 시즌2의 예고편에서는 짧은 영상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시즌1에서 구암을 중심으로 한적한 시골 풍경과 학교의 모습을 주요 무대로 했었다면 시즌2에서는 서울의 밤거리와 뒷골목이 주인공 일행이 활약하는 배경이 됐다.

어둡고 무거운 색채에 경고등 불빛을 연상시키는 화려하고 공격적인 빛깔의 네온사인들은 본격적인 10대 느와르 장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느냐는 질문에 배우 윤찬영은 "여름에서 겨울로 접어들며 계절의 변화를 겪듯 캐릭터들도 겉모습과 내면의 확연한 변화가 일어난다. 소년비행 시즌2를 통해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더 성장하고 많은 변화가 일어난 캐릭터들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시즌2에 대해 "(주인공 일행은) 겨울이 찾아오기까지 각자의 일로 흩어져 살다가 특정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되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윤찬영이 연기한 공윤탁이 시즌1에는 이타적이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오지랖 넓은 친구였다면 (시즌2에서는)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고 마음의 변화도 일어났다. (시청자 분들이)어떤 점이 달라졌는가를 찾아봐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어 경다정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 원지안은 "시즌1에서 다정이가 생존을 위해, 자신만을 생각한 선택을 주로 했다면 시즌2에서는 친구들과 함께 행동하며 이타적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전편과는 180도 변화한 캐릭터들도

배우 윤현수(사진=시즌). ⓒOTT뉴스


공윤재 역을 연기한 배우 윤현수는 "시즌 1에서는 청춘을 부각한 장면들이 많았다면 시즌2에서는 스펙타클하고 흥미로운 사건이 많이 나온다. 특히 윤재가 내면의 성장을 겪으며 성숙해진 모습 보이는데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즌1에서 공윤재는 형을 비롯한 가족들과 시시때때로 마찰을 빚고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는 트러블메이커지만 이번에 공개되는 시즌2에서는 형과의 오해를 풀고 한층 더 가까워지며 강해진 가족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반면 시종일관 밝은 모습에 엉뚱한 말과 행동으로 극과 촬영장 양쪽에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했던 김국희는 가장 큰 변화를 겪는다.

김국희 역을 맡은 배우 한세진은 "이번에는 내면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며 외롭고, 부정적인 감정으로 가득 찬 국희가 나올 예정이다. 큰 사고를 치고, 휘말리기도 하면서 윤재 대신 트러블메이커로 우뚝 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애란 역을 연기한 배우 양서현은 "애란이 나고 자란 익숙한 동네에서 사건이 펼쳐졌던 시즌1과는 달리 (시즌2 에서는)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더 스펙타클한 사건이 펼쳐진다. 현장감을 살리며 보다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며 어떤 주안점을 두고 연기했는지 설명했다.

■ 더 끈끈해진 구암즈,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

배우 원지안(사진=시즌). ⓒOTT뉴스


어두웠던 극의 분위기와는 반대로 공윤탁, 공윤재, 경다정, 김국희, 홍애란 주인공 일행을 부르는 일명 '구암즈'는 카메라 밖 케미도 좋았다는 후문이다.

시즌1에서 보다 더욱 끈끈해진 배우들은, 감정을 많이 소모하는 연기를 하거나 힘든 장면을 촬영한 직후 응원을 통해 서로의 힘을 북돋아줬다는 훈훈한 일화들을 소개했다.

대본을 리딩하며 각자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각자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고.

또한 Z세대인 배우들은 각본에 사용된 단어나 어휘들을 10대들에 맞춰 추가하거나 말투를 수정한 아이디어를 감독에게 전달해 세대간의 차이를 극복하기도 했다며 인터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소년비행 시즌1을 시청한 시청자들의 평 중 '진라면 순한맛'이라는 평이 있었다. 매운맛의 정도로 작품의 관람 연령을 평가하는 누리꾼들의 비유에 맞춰 이번 소년비행 시즌2를 라면으로 표현해보면 어떻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배우 윤찬영은 '무파마', 윤현수는 '진라면 매운맛', 원지안은 물을 좀 더 넣은 '불닭볶음면', 한세진은 겨울산을 등반하고 정상에서 먹는 '육개장', 양서현은 '까르보나라불닭볶음면'이라고 각각 답했다.

다섯 명의 청춘 배우들은 "잘 비유하고 싶은 마음에 이날 받은 인터뷰 질문 중 가장 고민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 시즌3의 행방은? "시청자 분들의 몫"

시즌3의 컨펌 여부에 대해 다섯 명의 주연 배우들 모두 촬영이 확정된다면 당연히 참여할 것이라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시즌2 엔딩 이후에 대해 배우들끼리 시즌3을 예측하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시즌2가 빠르게 확정된 것에 비해 시즌3은 아직 소식이 없다.

한세진 배우는 "시즌3이 나오는 것은 시청자 분들의 반응과 응원에 달려있다. 잘 부탁드리겠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각자가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꿈 대신 대마를 키운 청춘들은 과연 바라던 소원을 이야기의 끝 혹은 새로운 시작에서 이룰 수 있을까? 그들이 새롭게 얻었다는 '소중한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진실은 5월 31일 오후 6시 시즌에서 전편 공개되는 시즌(seezn) 오리지널 소년비행 시즌2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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