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장기 가입자 구독 해지' 줄줄이…비중 점점 ↑

지난 2년 간 구독 해지자 중 3년 이상 장기 가입자 '가장 많아'

황지예 승인 2022.05.20 15:13 의견 0
넷플릭스에서 장기 가입자들이 떠나고 있다(사진=셔터스톡). ⓒOTT뉴스


넷플릭스가 오래된 단골 손님들을 잃고 있다.

미국의 IT 전문지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기업 안테나(Antenna)의 설문 조사 결과 넷플릭스 장기 가입자들이 구독을 취소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22년 1분기 넷플릭스 서비스를 해지하는 구독자의 수와, 그 중 장기가입자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사진=안테나). ⓒOTT뉴스

안테나는 2020년 1분기부터 2022년 1분기까지 총 2년간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한 소비자의 수와, 이 안에서 장기 가입자·중단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분기에 넷플릭스 구독을 해지한 사람 중 넷플릭스를 3년 이상 이용한 소비자는 전체의 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간 전체 해지자 중에서 3년 이상의 장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 중 가장 높다.

전체 해지자의 절대적인 수 또한 증가했다.

지난 5분기 동안 취소자가 250만 명 정도를 유지했던 것에 비해 올해 1분기에는 전체 취소자가 360만 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를 해지한 전체 360만 명 중 3년 이상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온 소비자는 13%, 2~3년 동안 사용한 소비자가 8%, 1~2년 정도 구독해온 소비자는 19%를 차지했으며 1년 미만의 단기 이용자는 60%에 육박한다.

반면 신규 가입자는 작년 4분기(64%)보다 감소한 60%에 그쳤다.

안테나는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익명의 500만 명의 미국인들로부터 데이터를 추출했다고 밝혔다.

안테나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리더인 브랜든 브래디(Brendan Brady)는 "소비자들은 매달 그들의 지갑을 가지고 투표합니다. 그리고 이제 투표용지에 더 많은 후보들이 있습니다"라며 격화되고 있는 OTT 시장의 경쟁이 넷플릭스 구독 취소자 증가의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NBC유니버설과 디즈니와 같은 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피콕, 디즈니플러스 등 자사의 OTT를 런칭하면서 그들의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내리고 자사 플랫폼으로 이동시키기 때문에,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더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지난달 주주들을 대상으로 한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1분기 20만 명의 고객 감소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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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증가폭이 아닌 가입자 수 자체가 줄어든 것은 2011년 10월 이후로 11년 만에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에도 글로벌 유료 가입자 손실을 200만 명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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