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넷플릭스 법' 통과…"수익 4% 자국 콘텐츠에 투자"

아마존·디즈니와 달리 넷플릭스, "존중하고 협력할 것"

이지윤 기자 승인 2022.05.16 16:11 의견 0
스위스에서 '넷픞릭스 법'이 국민투표 58.4%의 지지로 통과됐다(사진=셔터스톡). ⓒOTT뉴스

지난 15일, 스위스에서 글로벌 OTT의 매출 일부를 스위스 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도록 하는 '넷플릭스 법(Lex Netflix)'이 통과됐다.

글로벌 OTT를 규제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된 국민투표에서 '넷플릭스 법'은 유권자 58.4%의 지지를 얻었으며, 이로써 스위스도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등과 더불어 현지 TV 및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현지 제작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도입한 유럽 국가 중 하나가 됐다.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스위스 내무장관 알랭 베르세(Alain Berset)는 기자회견에서 "이 결과는 스위스에서 영화 제작의 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제부터 스위스에서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국제 OTT 플랫폼은 그 수익의 4%를 현지에서 제작된 쇼를 구매하거나, 현지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현지 콘텐츠 제작에 투자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이번에 통과된 법은 OTT가 제공하는 콘텐츠의 30%를 유럽에서 제작된 영화나 시리즈로 채우도록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좋은 이야기는 어디에서나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며 투표 결과를 존중하고 정부가 규제를 시행하는 데 협력할 의사를 밝혔다.

한편, 아마존과 디즈니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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