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OTT 길라잡이① 선발대: 넷플릭스·왓챠·티빙·웨이브

OTT 선발대 - 넷플릭스·왓챠·티빙·웨이브 전격 비교·분석

윤정원 승인 2022.04.22 07:00 | 최종 수정 2022.05.28 21:00 의견 0
대형 OTT 4종을 전격 비교해본다(사진=시계방향으로 넷플릭스, 왓챠, 티빙, 웨이브). ⓒOTT뉴스

[OTT뉴스=윤정원 OTT 평론가] OTT의 힘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콘텐츠 매니아들만 OTT 플랫폼을 구독한다는 편견은 사라지고, '지상파, 케이블, 종편 콘텐츠'와 함께 대중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백상예술대상 후보로 'D.P.', '오징어 게임',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마이 네임', '솔로지옥', '소년심판' 등 OTT 콘텐츠들이 노미네이트 된 것이 바로 그 증거다.

1년 전 필자가 '대형 OTT 4종 전격 비교!'라는 글을 작성했을 때보다 시장이 더욱 성장한 것이다.

[관련 기사]

● 나에게 맞는 OTT는? 대형 OTT 4종 전격 비교!

시간이 지난 만큼 각각의 요금도, 인터페이스도, 시스템도 많이 바뀌었다.

다시 한번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과 같은 기존 OTT 시장 강자들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 시청가능한 콘텐츠: 이목을 끌어라

각 OTT의 킬러 콘텐츠와 주력 콘텐츠의 성격을 정리한 표.(사진=본인). ⓒOTT뉴스

먼저 넷플릭스를 제외한 OTT 회사의 콘텐츠 방향성이 꽤나 달라졌다.

넷플릭스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느와르, 범죄 장르에 특화된 모습을 보인다.

'인간실격'과 '킹덤', '스위트홈'은 '오징어 게임', '마이 네임', '지옥', '소년심판'으로 연결되며 '넷플릭스 감성'을 대중화시켰다.

또한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드라마 제작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그 세력을 넓혔는데, '서른, 아홉', '사내맞선',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 최근 유행한 드라마는 모두 넷플릭스 제작이었다.

한편 왓챠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성공적인 결과물을 냈다.

특히 동명의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BL(Boys Love) 드라마 '시맨틱 에러'는 왓챠 시청 순위 1위를 두 달 간 유지하며 업계 관계자들로 큰 주목을 받았다.

더불어 왓챠 오리지널 드라마 '좋좋소'는 국내 웹드라마 최초로 칸 국제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그 화제성을 가시화했다.

티빙은 '2030 여성'을 타겟으로 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제작했다.

백상예술대상에 노미네이트 된 '환승연애'를 시작으로 '술꾼도시여자들'부터 이효리 단독 예능 '서울체크인'까지, 여심공략 콘텐츠에 집중한 것이다.

웨이브의 경우 해외 채널 HBO의 콘텐츠 수입과 동시에 지상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며 브랜드를 확장시켰다.

'검은 태양', '원 더 우먼', '트레이서',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등 굵직한 지상파 콘텐츠는 모두 웨이브가 제작에 관여한 프로그램들이다.

동시에 웨이브 오리지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가 정치 풍자와 독특한 연출로 백상예술대상 TV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며 OTT 플랫폼의 거세진 입김을 증명했다.

◆ 요금제와 동시시청 인원수: 넘어야 할 진입장벽

OTT 별 요금제를 정리한 표로, 인원에 따라 더욱 저렴하게 시청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사진=본인). ⓒOTT뉴스

OTT 플랫폼의 가장 큰 진입장벽은 바로 '비용' 아니겠는가?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OTT 플랫폼의 구독 가격이 대부분 작년보다 인상됐다.

'백문이불여일견'이다.

필자가 직접 정리한 위의 도표로 요금제별 금액과 공유 가능한 인원 수를 살펴보자.

조사한 바에 따르면 OTT 플랫폼들 중 왓챠가 4인 기준 12,900 원으로 가장 저렴하고 넷플릭스가 4인 기준 17,000 원으로 가장 비싸다.

티빙의 경우 연간 결제 혹은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웨이브의 경우 SKT 통신사 제휴를 통해 금액이 더 저렴해질 수 있다.

OTT를 구독할 때 관련 프로모션을 꼭 확인해 현명한 소비를 하길 바란다.

◆ 배속과 오프라인 저장: 편의성을 더하다

각 OTT 별 편의성을 시각화한 표(사진=본인). ⓒOTT뉴스

때로는 콘텐츠보다 편의성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인터페이스, 배속 기능, 자막 지원, 오프라인 저장, 알고리즘.

이 다섯 가지의 요소는 플랫폼의 '코어 이용자' 확보에 중요하다.

네 개의 OTT 중 이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 것은 '넷플릭스'뿐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OTT 플랫폼에서도 자막을 지원해주는 곳이 많아졌다.

특히 왓챠의 눈부신 발전이 주목할 만하다.

배속 기능, 자막, 오프라인 저장을 모두 지원함과 동시에 '왓챠파티(콘텐츠 재생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기술)'라는 새로운 기능을 통해 MZ세대의 니즈를 충족시키기까지 했다.

그러나 웨이브와 티빙의 인터페이스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느껴진다.

특히 티빙의 경우 콘텐츠 다운로드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오프라인 이용에 치명적인 단점으로 나타났다.

◆ OTT 서비스 한 줄 요약

지금까지 살펴본 각 OTT별 서비스를 한 줄로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넷플릭스의 경우, 볼거리가 많고 편의성도 좋으나 가장 비싼 OTT이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파급력이 독보적이다.

왓챠의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독립 영화 등 '덕후를 위한 OTT'로의 기능이 크기 때문에 서브 OTT로 구독하기 좋다.

티빙은 2030 여성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은 OTT 플랫폼이지만 인터페이스 측면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웨이브는 지상파 다시보기에 강점을 둔 OTT 플랫폼이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의 부족하다.

그렇다면 'OTT 후발대'라고 부를 수 있는 디즈니플러스와 쿠팡플레이, 애플TV 플러스, 시즌의 경우는 어떨까?

후속 기사에서 알아보도록 하자.

저작권자 ⓒ OTT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tt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