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프로필로 돌려 본 전 세계 넷플릭스 소식

각자 잘난 자식 칭찬하기에 나선 넷플릭스!

정해인 승인 2022.01.27 16:36 의견 0

많은 사람이 SNS를 이용하는 요즘, "카톡X 전화O", "Happy 2022" 등 프로필 상태메시지 기능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나 기분을 나타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헤어진 연인의 상태 메시지를 엿보면서 상대는 어떤 마음으로 지내고 있나 상상해보기도 하고 연락이 끊긴 친구의 근황을 슬쩍 보기도 한다.

상태 메시지에 적힌 한 줄로도 소통이 이뤄지는 시대에 넷플릭스도 빠지지 않았다.

각 나라 넷플릭스 트위터 공식 계정 프로필 메시지로 둘러 본 넷플릭스 소식을 전한다.

한국 넷플릭스 트위터 계정(사진=트위터 캡쳐).

■ 한국, 지금 우리나라 넷플릭스는 홍보 중

한국 넷플릭스 프로필 한 줄은 "지금 우리 넷플릭스는"이다. 오는 28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패러디한 문구로, <지금 우리 학교는>를 은은하게 홍보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예고편은 1,100만 뷰를 돌파하며 기대를 사고 있다.

일본 넷플릭스 트위터 계정(사진=트위터 캡쳐).

■ 일본, 다음 추천작도 애니메이션...이정도로 애니메이션에 진심!

한국 넷플릭스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작품들 중에서도 <지금 우리 학교는>에 집중하고 있다면, 일본 넷플릭스는 한 장르에 집중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일본 넷플릭스 프로필 한 줄은 “See what’s next. #ネトフリ アニメ ☞ @NetflixJP_Anime”이다. “다음 작품 보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이라는 뜻과 함께 일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계정을 태그했다.

지난 13일 공개된 일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신문기자>가 일본 내 큰 인기를 얻으면서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플릭스 패트롤 기준 일본 TV 프로그램 부문 2위에 올랐음에도 애니메이션 기반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사랑은 꾸준했다.

작년 11월 19일 <조조의 이상한 모험: 스타오션>, <명탐점 코난 제로의 일상>, <리락쿠마와 유원지> 등 애니메이션 작품이 동시에 공개됐다.

넷플릭스 일본지사에서 주최한 '애니메이션 데이'를 맞아 올해 공개할 애니메이션 신작 20개를 한꺼번에 발표한 것이다.

'애니메이션 데이'를 따로 기획할 만큼 애니메이션에 진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플릭스 패트롤이 집계한 일본 내 TV 프로그램 부문 순위에 따르면, 지난 해 단 4일을 제외하고는 한국 콘텐츠와 일본 애니메이션이 1위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24일 기준 일본 TV 프로그램 부문 시청 순위 TOP 10 중 2위 <신문기자>, 8위 <주술회전>, 10위 <귀멸의 칼날>을 제외하면 모두 한국 프로그램이 차지할 정도로 일본 내 한국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와중에 꾸준히 10위권 안에 드는 일본 프로그램은 애니메이션이 유일하다.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일본 콘텐츠 중 유일하게 순위권 안에 든 <주술회전>, <귀멸의 칼날> 등 인기 애니메이션은 일당백으로 활약하고 있다.

작년 2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귀멸의 칼날>은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서 10위권 안에 들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잘 키운 애니메이션 하나 열 자식 안 부럽다는 말이 떠오르는 걸 보면, 일본 넷플릭스가 애니메이션에 주력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메나 넷플릭스 트위터 계정(사진=트위터 캡쳐).


■ 메나, 영화 산업의 중심지를 꿈꾸다!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포함한 메나 지역의 넷플릭스 프로필 한 줄은 "بوابتك إلى هوليوود مفتوحة الآن | خدمة العملاء"로, "이제 할리우드로 가는 문이 열렸습니다"라는 뜻이다.

지난 12일 아랍 뉴스는 넷플릭스를 "사우디 영화를 전 세계 관객에게 홍보하기 좋은 최고의 플랫폼 중 하나"라고 칭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더 북 오브 썬(The Book of Sun)>의 영화 감독인 파리스 고두스는 아랍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 북 오브 썬>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많이 스트리밍된 영화"라며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는 아니지만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었다.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영화 산업이 매우 유망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나 지역에서는 OTT 서비스를 통해 메나 로컬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미디어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들끓고 있다.

작년 12월 2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가 '중동의 할리우드'로 도약을 꿈꾸며 영화 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정부는 "현재 430개인 스크린을 2030년까지 2,6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메나 지역의 관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월 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이집트 작품 <잃어버린 올라를 찾아서> 예고편을 헨드 사브리가 자신의 SNS 계정에 업로드하자, 이집트 배우인 가다 아델, 내쉬와 무스타파를 비롯해 레바논 TV 아나운서인 라야 아바라히 등 아랍 유명 인사들이 축하 댓글을 게시할 만큼 관심이 쏠려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메나 지역 콘텐츠에 대한 현지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중동의 할리우드'로 도약하겠다는 마음을 담은 한 줄로 보인다.

북유럽 넷플릭스 트위터 계정(사진=트위터 캡쳐).


■ 북유럽, 공식 계정으로 다같이 '덕질'하자!

넷플릭스 북유럽 계정의 프로필 한 줄은 "This is now a Edvin Ryding AND Omar Rudberg stan account"다.

"이 계정은 에드빈 뤼딩과 오마르 루드버그 지지 계정입니다"라는 뜻으로, 작년 7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 로열스> 주인공인 에드빈 뤼딩과 오마르 루드버그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고 있다,

<영 로열스>는 스웨덴 왕자 벨힐름(에드빈 뤼딩 분)이 힐레르스카 기숙 학교에 들어가면서 겪는 일련의 사건을 그린 퀴어물이자 하이틴 장르 작품이다.

벨힐름(에드빈 뤼딩 분)과 시몬(오마르 루드버그 분)의 퀴어 멜로를 그린 작품이라 LGBTQ적 지지를 보냈다고 볼 수도 있다.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영 로열스>는 작년 7월 1일에 개봉한 후, 5일 만에 9,820,000 시간의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주연을 맡은 에드빈 뤼딩은 <영 로열스>로 스톡홀롬 국제 영화제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으며, 스웨덴 내 인기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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