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OTT 시장 과열, 2022년 '1억 5천만 명' 이상 구독 취소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 "이탈률 증가와 함께 새 서비스 구독도 늘어날 것"

편슬기 승인 2021.12.02 16:38 | 최종 수정 2021.12.03 11:34 의견 0
2022년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1억 5천만 명의 구독자가 서비스를 이탈할 것으로 예측됐다(사진=픽사베이).


OTT 시장의 경쟁 과열로 인해 2022년에는 서비스를 이용 중인 시청자 1억 5천만 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하고 해당 플랫폼을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2년 기술ㆍ미디어 및 통신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OTT 시장에서 전 세계적으로 30%에 달하는 인원이 유료 스트리밍 구독을 취소할 것이라 예측했다.

딜로이트의 통신 미디어 및 기술 부문 야나 아르바나스는 "지난 1년 동안 추적한 자료의 연장선으로, 전 세계적으로 시장 당 약 30%의 이탈률을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상당한 규모에 해당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에 걸쳐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독 취소와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아르바나스는 "이탈률이 높아보이지만 완전한 취소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 구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구독 서비스를 취소한 수치의 합산보다 1인 당 전체 평균 구독 수는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특정 콘텐츠를 시청하기 위해 해당 플랫폼에 가입하고, 시청이 끝나면 해당 플랫폼의 구독을 취소하고 다른 콘텐츠 소비를 위해 타 플랫폼을 재구독 하는 특정 구독자 층의 습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탈률 증가는 소위 말하는 구독 취소 및 재구독 가입자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Z세대가 주도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딜로이트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의 약 25%가 해당 습관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람들이 시청하는 특정 콘텐츠로 인해 장기적으로 구독을 지속하는 일부 플랫폼이 있다. 하지만 유료 구독자들은 서비스를 이용하면서도 구독으로 얻는 이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재고를 반복한다.

그들은 언제든지 구독을 끊을 수 있고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통해 더 완벽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찾아 구독할 수도 있다.

OTT 플랫폼의 주요 과제는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늘려나가야 하는 것과 동시에 구독을 취소하는 이탈자들을 방지하고 기존 유료 가입자들의 구독을 유지하는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것이다.

아르바나스는 "그 둘은 높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지만 이중 하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새로운 구독자의 유입은 콘텐츠에 의해 주도되지만 더 정확하게는 비용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만약 신규 구독자 유입에만 집중한다면 서비스 구독 비용을 대폭 할인해야만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만약 기존 구독자를 계속 유지할 수 없다면 '고객 가치'에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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