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X여자가 대세! 여성 '투톱' 콘텐츠 3편

티빙: <하이클래스>
넷플릭스ㆍ티빙: <너를 닮은 사람>
넷플릭스ㆍ티빙: <구경이>

박다희 승인 2021.11.15 08:00 의견 0

[OTT뉴스= 박다희 OTT 평론가] <마이네임>, <원 더 우먼>, 그리고 <유미의 세포들>까지.

각광받던 여성 원톱 콘텐츠들이 지나간 자리에 신선한 관계성으로 무장한 여성X여성 '투톱' 콘텐츠들이 새롭게 시도되고 있다.

◆ 대립에서 공조로, <하이클래스>

낯설고 외로울 때 손 내밀어 준 여자가 남편의 내연녀였다면?

막장 같은 설정으로 충격을 주는 드라마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이다.

남편의 의문스러운 죽음 이후 한적하고 평화로운 제주도에 터전을 옮긴 여울(조여정 분)은 상류층 커뮤니티로부터 배척당하는 자신과 자신의 아들을 챙겨준 나윤(박세진 분)을 믿고 의지하게 되지만 그녀가 죽은 남편의 내연녀였음을 알게 된다.

충격도 잠시, 투자 사기를 저지르고 잠적해 있던 남편이 살아 돌아오고 내연녀 나윤을 이용해 막대한 돈을 빼돌리려 한 사실이 드러난다.

자신의 돈을 지키기 위해 가족도, 양심도 내팽개친 채 살인까지 저지르는 남편을 마주한 여울과 나윤은 힘을 합쳐 그의 폭주를 막는다.

한 남자의 간계로 무너진 인생을 살 뻔한 두 여자는 험난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각자의 삶을 스스로 구원하기로 한다.

지난 1일 종영한 조여정X박세진의 <하이클래스>는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함께 지옥의 나락으로, <너를 닮은 사람>

"나는 나의 불행을 전시하고 싶었다."

마음의 지옥 속에 갇힌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너를 닮은 사람>은 아내와 엄마라는 수식어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던 여자와, 그 여자와의 짧은 만남으로 '제 인생의 조연'이 되어버린 또 다른 여자의 이야기이다.

가정적인 재벌가 남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화가로서 성공적인 삶의 가도를 달리고 있는 희주(고현정 분).

그러나 과거 그녀의 미술 선생님이었던, 존재 자체만으로 그렇게 반짝일 수 없었던 해원(신현빈 분)이 그녀의 삶을 옥죄여 오기 시작한다.

희주와의 불나방 같은 사랑 때문에 결혼식 전날 사라진 남편 우재(김재영 분)를 몇 년에 걸쳐 찾아다닌 해원은 희주의 인생은 물론 그녀의 가족들 주위를 파고들며 그녀를 자신의 불행 속으로 끌고 들어가려 한다.

한때의 욕망 때문에 지금까지 이뤄온 것들을 잃을 수 없는 희주는 온 힘 다해 해원의 도발을 막아내지만 다시 만난 우재와 또다시 불같은 사랑에 휩싸이게 된다.

과거의 상처와 미련을 놓지 못해 모두를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려는 한 여자의 처절한 복수와 증오.

결국 파멸뿐일 이들의 최후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이제 막 반환점을 돈 고현정X신현빈의 <너를 닮은 사람>은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 한국판 '킬링 이브', <구경이>

"또 없나 죽일 놈?"

이영애의 귀환으로 관심을 모았던 <구경이>는 게임과 술이 세상의 전부인 경찰 출신 보험조사관 구경이가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코믹 탐정극이다.

게임 중독에 술 없이 못 사는 구경이(이영애 분).

그러나 사실은 뛰어난 직관과 미친 수사력의 소유자인 그녀에게 후배 하나가 도움을 요청해온다.

최신식 컴퓨터 장비에 넘어간 그녀는 통영까지 내려가 사건을 파헤치는데, 너무 완벽하게 사고로 위장된 사건들을 보며 '프로의심러' 구경이의 촉이 발동한다.

정성스러운데다 치밀하기까지 한 일련의 연쇄살인이 모두 케이(김혜준 분)의 소행임을 파악한 구경이는 본격적으로 연쇄살인마 케이와의 정면 대결에 뛰어든다.

구경이는 과연 나쁜 놈들만 골라 죽이는 천방지축 연쇄살인마 케이를 잡아낼 수 있을까.

이영애X김혜준이 선사하는 아슬아슬 매혹적인 추격전 <구경이>는 넷플릭스와 티빙에서 시청할 수 있다.

OTT뉴스(오티티뉴스) 박다희 dh20982003@naver.com 박다희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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